국내 첫 '우한폐렴' 확진환자 발생
국내 첫 '우한폐렴' 확진환자 발생
  • 조강연
  • 승인 2020.01.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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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본부 춘절 맞아 입국한 중국여성 확진 판장에 경보수준 격상
- 사람간 전파가능성 여부에 촉각- 전북도, 전염병 대응체제 강화

국내 첫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춘절을 맞아 한국과 일본 여행을 위해 국내에 방문한 중국 우한시 거주 여성이 국내 입국 이후 처음으로 '우한 폐렴'과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0일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본부에 따르면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사는 중국 국적 35세 여성으로 인천공항검역소가 지난 19일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이 환자는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았다.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해 우한시 전통시장 방문력이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답했으며 현재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춘절을 맞아 일본과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방문한 분"이라며 "5명 정도 동행자 등에 대해선 메르스나 사스때 준용했던 것처럼 환자 동선을 파악하고 근접 좌석 승객과 이 환자를 담당했던 승무원 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질병관리본부장을 반장으로 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했다.

시도는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본부는 "중국 우한시 방문객은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발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유증상자와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검역조사에 협조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국내에서 확진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제한된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대응을 강화한다.

도는 특히 설 연휴 기간 내 중국 입국자 증가 및 도민의 중국 여행객 증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도내 유입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시·군보건소, 의료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또 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반을 구성해 강화된 의심환자 사례정의에 의해, 중국 우한시 방문자 중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례분류와 진단검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고주영·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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