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는 15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복귀하면서 총선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당 복귀를 선언하고 지도부에 인사하는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임기를 마치면서 "내일 9시까지 당사에 나오라고 연락받았다"며 "처음으로 백수다운 백수가 되나 했더니 그것도 못 하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전 총리는 이해찬 대표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카드도 유력하다. 차기 대선주자로 몸값을 올리고 있고 인지도도 높은 이 총리를 당의 '얼굴'로 내세워 4·15 총선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이 전 총리는 당초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도 검토됐지만 그는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면서 지역구 출마 뜻을 밝혔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그는 최근 종로 소재 한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 행사를 끝으로 공식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 총리는 송별 인사에서 "부족한 절 사랑·질책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님을 모시고 헌신적·열정적인 공직자들 덕분에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던 건 인생 최대의 행복이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안한 맘으로 총리직을 떠난다"며 "특히 경륜과 경력, 덕망을 두루 갖추신 정세균 총리께서 취임하시기 때문에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국민과 국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