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농업생산기반시설 구축 방안
미래형 농업생산기반시설 구축 방안
  • 전주일보
  • 승인 2020.01.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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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 환/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이 강 환/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기후변화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기상상태 중의 하나이다. 물론 기후변화는 인간이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이고 관리하는가에 따라 완화될 수도 있고 가속화될 수도 있다.

그래서 기후변화 심각성의 인식하에 UNFCCC(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국제연합기본협약)는 2015년 프랑스 파리의 COP21(Conference of Parties)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기 위해 회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강력하게 감소시키도록 하였다. 

이렇게 기후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농업이 기후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물과 농지 그리고 작물이 기본인 농업은 필연적으로 기상에 따라 풍흉이 달라지고 농업생산기반의 근간으로서 농업수리시설의 이수와 치수관리 뿐만 아니라 작물의 선택과 재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미리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어느 날 문득 대두된 것 같지만 센서, 인터넷, 고속통신망과 같은 소재기술들이 발전의 질곡에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겨난 기술간 융합이자 기술혁신이다. 우리가 인공지능, 드론, 사물 인터넷 등의 4차 산업을 기술혁명이라고 일컫는 이유는 이러한 기술들이 정치, 경제, 사회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논하려면 먼저 농업이 처한 문제점을 찾아보고 기후변화라는 메가트렌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현재 우리 농업이 처한 현실은 타 산업에 비해 낮은 생산성(소득)과 고령화 그리고 불안전한 농산물, 낮은 식량자급률, 기후변화 대응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 재해로부터 안전한 농업, 환경오염 없는 청정 농업, 소득향상을 위한 영농 다각화 농업 그리고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가치사슬을 고려한 유통구조 적용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미래농업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주요 수원공, 용수간선, 배수시설 등의 농업기반시설에 정보기술(IT) 및 유·무선 통신을 이용하여 중앙 관리소에서 체계적으로 시설물을 관리하는 농업용수관리자동화(TM/T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현장에 가지 않고도 물관리 종합 상황실에서 컴퓨터를 통해 양?배수장 및 저수지, 수문 등 농업기반시설을 원격으로 감시·제어하여 물관리 비용을 절감시키고 용수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앞으로 TM/TC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어 전북지역의 농업 생산성 증진,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 대처능력 향상,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설물과 농작물 보호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형 농업생산기반시설 구축은 식량안보와 홍수조절, 유역생태계 보전 등의 자연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최상위 해결과제 실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농업은 기후변화에 맞서고 영농 다각화나 유통 첨단화, 청정한 스마트 농업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만 한다.

미래 농업생산기반시설 구축에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접목은 필수이다. 앞으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기술적 난제도 있을 것이고 예산확보로 인한 어려움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나라가 보유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하여 한국농업이 선진화된 농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금부터 미래형 농업생산기반시설 구축에 힘을 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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