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놀토피아, 위탁 6개월만에 ‘좌초 위기’
완주놀토피아, 위탁 6개월만에 ‘좌초 위기’
  • 이은생
  • 승인 2020.01.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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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업체대표와 직원간 다툼이 위·수탁해지 건으로 비화

완주군 감사 돌입. 원인파악 ‘주력’
놀토피아 전경
놀토피아 전경

완주군이 고산면 어린이체험놀이시설 놀토피아를 위탁한 지 6개월여만에 수탁업체대표와 직원간의 내분으로 좌초위기에 놓였다.

놀토피아 운영비 일부가 수탁업체(이하 G업체) H대표의 봉급으로 사용되고, 공공차량을 H대표가 개인 사용하다 완주군 지도점검에서 적발되는 등 사실상 사유화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이 감사에 착수해 그 의혹을 걷어낼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완주군이 감사에서 G업체 H대표 노임 지급 등 문제 외에도 위·수탁 적격자 심의과정, 지역업체 제한 공고 문제에도 중점을 두고 감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완주군에 따르면 20183월 완공돼 운영 중인 어린이 체험놀이시설 놀토피아는 개장초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전주·익산은 물론, 인근 지역의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방문객 133,100여명, 85,540만여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이 수치는 인건비, 운영비 등 5915만여원을 제하고도 불과 17개월여만에 34,600만여원의 수익을 올리는 완주군의 알짜 수익시설이었다. 특히 완주군 36여개 위탁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상태여서 위·수탁 선정전부터 위탁논란이 일었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완주군은 지난해 6월 직원 20여명(향후 채용 예상인원 포함)의 정규직 전환, 운영 난맥상 등 이유를 들어 전주소재 G업체 완주지점과 놀토피아, 전통문화체험장,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 밀리터리테마파크, 4개 시설을 한데 묶어 완주전통문화공원이란 이름으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수탁 이후 운영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겪어 온 G업체는 지난해 10월 운영 3월개월만에 H대표와 완주군이 직영 시부터 직원으로 연속 근무하고 있는 A씨간의 내부 갈등이 위탁해지 사태로 까지 확전되는 상황까지 전개됐다.

갈등의 주 요인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노동 관계법령(근로기준법) 위반 및 근로약정 미이행 홍보차량, 완주 전통문화공원운영 외 타 용도로 부적정 사용 위탁자 승인없이 휴게음식점 조리 시설 신설 수탁업체 사업책임자의 부당한 급여지급에 따른 회계부정, 노무관련 컨설팅 비용 회계부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완주군이 원인파악을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담당 공무원, G업체 대표와 A직원 등에게 사실확인 진술을 받는 등 감사를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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