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혁일, 봉사하는 자세로 전북에 이바지할 것
나혁일, 봉사하는 자세로 전북에 이바지할 것
  • 김주형
  • 승인 2019.12.1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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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혁일 야생동식물보호단 총재, 체육회 퇴임후 청소년 환경 운동 투신
- 무궁화 보급 운동·동식물사랑큰잔치 등 도내 50여개 학교 참여 이끌어내
- 체육의 정치 예속 등 문제점 해소 위해 민간 체육회장 출마 신중히 준비
나혁일 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 총재
나혁일 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 총재

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 나혁일 총재가 전라북도인물대상 환경봉사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전문 체육행정가인 나 총재는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에서 퇴임한 후 청소년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사)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을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은 또 나총재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해마다 동식물큰잔치를 열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그림과 글짓기 등을 공모해 시상하고 있는데올해도 2,100점이 공모했을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가 높다.

"야생 동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나 총재는 각급 학교에 우리 국화인 무궁화 보급 운동 등 환경운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밑걸음으로 이번에 전북도인물대상 환경봉사부문 대상을 받았다. 


▲전문 체육인에서 청소년 환경 운동에가로 변신했느데 이유는?

-체육계에서 활동하면서도 개인적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체육회를 마무리한 뒤에 사비를 출연해 사단법인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야생 동식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애정, 그리고 보호의식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평생을 ‘신의·의리·약속’을 중시하며 살아왔습니다.

환경운동은 저와의 약속이었습니다. 체육계에서도 저는 '의리맨'으로 통합니다. 체육회 사무처에서 일하면서 도내 실업팀·대학팀 창단에 앞장섰고, 체육계의 20년 숙원사업이던 전북체육회관 건립에도 최선을 다해 결실을 이뤘습니다. 

도내 학교 야생화 화단 만들기 사업 추진

▲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의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면?

-보호단은 해마다 야생동식물보호단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지도교사 매뉴얼 개발, 자연 밀렵 감시 체험, 야생동물 먹이주기 및 물고기 방류 행사,

희귀야생동물 서식지 생태학습 및 현장학습, 각종 수련회·환경체험·직무연수·해외체험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일선 학교에 무궁화와 야생화도 보급하고,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꽃인 무궁화의 자랑을 일깨우며, 올바른 정서함양과 인격형성 등을 도모했습니다.

전주천 살리기 운동
전주천 살리기 운동

▲환경운동을 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일들을 꼽는다면

-(사)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은 ‘하나되는 청소년! 함께하는 청소년! 계획하는 청소년!’을 기치로 ‘사랑·보호·나눔’을 실천해 왔습니다.

청소년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보람입니다.

현재 도내 50여개 학교에서 1천여명의 청소년들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환경 의식을 이어가기 위해 해마다 ‘동식물사랑 큰잔치’를 열어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육관계자와 환경단체 등의 호응도 아주 높습니다.

 

▲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우리 보호단은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현장체험 야생화보급, 무궁화식재, 야생동물 불법밀렵, 야생식물 채취근절,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다양한 행사들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 보호단이 있었기에 이 같은 실천이 가능했다고 자부합니다.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정작 실천을 이끌어가는 단체는 없는 형편입니다. 저희 보호단은 앞으로도 그 역할을 꾸준히 해나갈 것입니다.

▲청소년 환경운동을 실현하시면서 갖게 된 환경 철학이 있다면

-자연 사랑, 생태계보존에 대한 인식은 어렸을 때부터 체질화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보호단이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동식물사랑 큰잔치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을 책자로 만들어 도내 전 학교 와 사회단체, 시민단체에 배부하여 영원히 간직하고 활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청소년기 때부터 우리 고유의 야생화를 제대로 알고, 우리 것에 자긍심을 가지며, 생명의 소중함도 되새길 수 있도록 ‘무궁화·야생화 보급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생태계 파괴를 막고, 점점 사라져가는 야생동식물을 보호·보존하며,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모악산 입구, 동물보호 캠페인 활동
모악산 입구, 동물보호 캠페인 활동

 

▲최근 전북도체육회 민간 체육회장 선출을 앞두고 나 총재도 주요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데 생각은?

-저는 1976년에 전북체육회 체육협회 사무장으로 체육계에 몸 담은 뒤 30년동안 전북 체육 발전에 매진했습니다. 현재도 대한체육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북 체육인들의 염원인 체육회관 건립, 전북체육기금 100억원 목표, 전북체고 이전과 전북체육중 설립 등을 추진하는 등 전북 체육 발전에 헌신했습니다.

전북 체육에 관해서는 저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 경륜과 경험을 전북 체육 발전의 밑거름으로 써야 한다는 판단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 체육을 오래 지켜본 만큼 전북 체육을 소상히 알고 있을텐데 문제점은 무엇인가

-체육의 정치 예속에 큰 아쉬움을 갖고 있으며, 이번 민간 체육회장 선출도 정치로부터의 독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전북 체육계는 경기단체 연맹 내부의 파벌 싸움, 연맹 간 갈등 등이 심각합니다.

또 체육인들의 취업난이 심각하고,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체육간의 불균형도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체육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이 이같은 문제들의 실타래를 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전북 체육 백년대계를 위한 밑그림도 마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과 체육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제가 지금 환경 운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전북 체육은 저의 삶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체육인으로서, 또 체육행정인으로서 보람도 크지만 아쉬움도 남아 있습니다.

제게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의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체육 발전 및 체육인들의 복지, 체육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권한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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