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의당의 남편사랑
김삼의당의 남편사랑
  • 전주일보
  • 승인 2019.12.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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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인/남원 원천초 3학년
이자인/남원 원천초 3학년

가난한 생활 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를 썼을까?
그건 그리움이었을 거야!
그건 보고픔이었을 거야!

봄이 열 번
겨울이 열 번
긴긴 시간!

우물 속 달을 모고
오동잎 그림자를 보고
내 남편인가 싶어
서러웠을 거야

<감상평>
  자인 어린이가 김삼의당(金三宜堂)[1769~1823]에 대해서 멋진 동시를 지었습니다. 김삼의당은 조선 후기 남원의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스스로 노력하여 문학에 뛰어난 실력을 보였습니다. 1786년(정조 10) 18세가 되던 해에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동네에서 출생한 담락당 하립과 결혼했습니다.

 가난해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비녀를 팔면서 내조했지만 남편이 과거에 급제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생활고(生活苦)로 32세에 진안군 마령면 방화리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를 봉양하고 형제, 친척들에게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 가문과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남편에 대한 애정과 기대, 일상생활 속의 일과 전원의 풍치 등을 260여 편의 한시와 문장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인 어린이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인데도 김삼의당의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잘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자인 어린이의 동시를 접하고 김삼의당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했습니다. 현대의 풍요롭고 여유 있는 생활 속에서도 만족하지 않고 불평과 불만이 앞서지 않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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