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항공노선반대 주민대책위, 청와대‧국방부에 헬기운항 중단 탄원서 제출
완주군 항공노선반대 주민대책위, 청와대‧국방부에 헬기운항 중단 탄원서 제출
  • 이은생
  • 승인 2019.12.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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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항공대대의 헬기 소음에 분노한 완주군민들이 청와대와 국방부에 헬기 노선의 즉각 변경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완주군상공 일방적침범 항공노선반대 주민대책위(공동대표 이세우·김영호·윤수봉) 40여 명은 3일 국회와 청와대, 국방부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전주항공대대 이전 시 국방부와 전주시의 명백한 절차상 법적 흠결을 고려해 헬기노선 운항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탄원서에서 사전에 주민들과 어떠한 상의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들려온 헬기 소음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공정포용’, ‘정의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민 생존권 침범이라며 힘없는 농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무한정 참고 견디라고 말하는 강압, 폭거와 똑같은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대책위는 또 전주시는 숙원인 전주 동부권 발전을 위해 국방부와 밀실행정으로 일관, 항공대대 부지를 멋대로 이전하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었다하지만 이웃인 완주군에게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악몽을 던져 줬다고 강력 반발했다.

앞서 국회 안호영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전주항공대대가 완주군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위협하는 중대 사안을 놓고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항공노선을 운영하고 있다이로 인해 군민들이 극심한 소음 피해에 시달리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대책위는 수시로 발생하는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지옥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지난 3월부터 비행경로 변경을 강력히 주장해왔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세우 공동대표는 이날 지금 이 시간에도 주변 초중학교 학생들, 그리고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고위공무원들의 교육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디대를 이어 고된 농사일을 해온 농민들에게는 하늘 위에서 반복 지속되는 엄청난 헬기 소음 자체가 지옥과 같은 것이라는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윤수봉 공동대표(완주군의회 부의장)실향민들로 이뤄진 일부 마을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저공비행 헬기소리만 들어도 전쟁이 재현된 것 같은 불안감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부디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밀실행정 책임자를 처벌하고, 완주군 상공에 헬기가 날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완주=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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