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단풍잎
  • 전주일보
  • 승인 2019.11.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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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아/운주초 3학년
김서아/운주초 3학년

빨주노초 예쁜 단풍잎
이 단풍잎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하늘에서 나온 걸까
땅에서 나온 걸까

살랑살랑 바람이 불 때
살랑살랑 떨어지는
단풍잎

빨주노초 예쁜 단풍잎
이 단풍잎은 눈코입이 있는 걸까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참 궁금하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 때
바스락바스락
단풍잎 밟는 소리

<감상평>
  며칠 전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향교를 갔습니다. 커다란 은행나무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려서 얼굴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힘주느라 얼굴이 빨개진 단풍잎이 마지막 힘을 다해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불자 은행잎과 단풍잎이 살랑살랑 떨어졌습니다.

  은행잎과 단풍잎이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헤어질때 더욱 가치를 알기 때문입니다. 가을은 예쁘고 풍성하면서도 쓸쓸함을 느끼기 쉬운 계절입니다. 이러한 가을을 어른들은 가슴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들은 무심코 지나기가 쉽습니다.

  서아 어린이가 단풍잎을 관찰하면서 동시를 지었습니다. 실제로 떨어지는 단풍잎을 바라보며 동시를 읽으니 더욱 가슴에 닿아옵니다. '빨주노초 예쁜 단풍잎' '살랑살랑'의 반복된 표현으로 리듬감을 살렸습니다. 예쁜 단풍잎이 떨어져서 슬프거나 우울할 수 있는데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동시로 완성한 점이 돋보입니다. 서아 어린이의 순수하고 맑은 성격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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