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정신질환 범죄 예방 및 환자 보호 강화
전북경찰, 정신질환 범죄 예방 및 환자 보호 강화
  • 조강연
  • 승인 2019.11.1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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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등 도내 정신질환 범죄가 해마다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29일 남원에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조현병 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붙잡힌 A(42)씨는 이날 오후 158분께 남원시 대강면 한 집 마당에서 집주인 B(79)씨를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두 차례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정읍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던 조현병 환자 B(63)씨가 경찰에 의에 병원에 입원 조처되기도 했다.

당시 B씨는 접이식 나이프 등 흉기 2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주민 신고로 현장으로 출동해 B씨를 검거하고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인근 병원에 입원 조처했다.

전북경찰은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FOR-YOU(포유)’ 프로그램을 전국최초로 운영 중에 있다.

포유 프로그램은 경찰 담당자가 매주 전북지역 군소정신병원 병상수를 확인한 뒤, 경찰 메신저와 업무폰을 통해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은 관련 신고가 접수될 경우 포유 프로그램을 통해 신속하게 병원과 연계해 정신질환 환자의 입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정신질환자가 병원에 입원한 이후에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찰은 지난 10월 기준 정신질환자 592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치료·보호가 필요한 환자 238명에 대해 응급·행정입원 등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55건의 방문과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형편이 어려워 입원이 불가능한 환자 12명에 대해 지자체와 협업해 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전북경찰청 생환안전과 박주현 과장은 정신질환 범죄 예방과 정신질환자 보호를 위해 FOR-YOU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현재(11월 기준) 도내 정신질환자의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은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11곳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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