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노후 산업단지 수두룩…경쟁력 없어
전북 노후 산업단지 수두룩…경쟁력 없어
  • 김도우
  • 승인 2019.11.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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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79개 업체 휴·페업...경영악화 73개, 부도 4개, 이전 2

전북도, 13일부터 20일까지 심층면접해 지원방안 마련하겠다

전북지역에 있는 산업단지가 낡았거나 생산성이 저하돼 휴·폐업이 늘어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업단지 현황 통계자료 팩토리(factory 공장)에 의한 휴·폐업체의 현장 면접 조사로 기업 상황과 향후 계획을 파악한다.

현재 전북지역 산업단지는 국가산단 4개소, 일반산단 24개소, 농공단지 58개소 등 86개소가 있다.

여기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모두 3,240개소이며 올 6월말 79개소(경영악화 73개소, 부도 4개소, 이전 2개소)가 휴·폐업했다.

신동호 전북도 투자금융과 기업유치팀 주무관은 “13일부터 20일까지 79개소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매각 희망업체는 대체 입주를 추진하고 일시적 휴업체는 재가동을 독려하는 등 기업이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지역 산업단지가 노후화되면서 생산성이 저하되고 청년층의 취업 기피까지 일어나고 있으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북도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용구 전북도의회 의원(남원2)산업단지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데도 전북도는 노후 산단 실태조사나 종합계획조차 없고 조례도 제정하지 않는 등 노후 산단에 대한 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산업단지 조성 이후 관리에 대해선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산업단지 내 제조업은 도내 전체 제조업의 21%에 불과하지만 고용인원은 62%, 생산액은 98%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도내 제조업을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단지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되고 이로 인한 산업단지 경쟁력 또한 저하되고 있다는 게 강 의원 주장이다.

강 의원은 노후 산단은 기업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열악한 생산과 근로환경으로 인해 생산성 저하와 청년층 및 우수인력의 취업 기피까지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북도의 산업단지 관련 업무는 단지조성, 개발과 재생업무는 지역정책과에서, 공장설립과 유지관리 등 개선 업무는 투자금융과와 기업지원과에서 맡고 있다.

강 의원은 노후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도시재생과 연계한 사업과 휴폐업 기업 리모델링을 비롯한 구조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사업이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사업의 효율성도 높이고 공모사업 확보도 가능하다면서 기존 부서 통폐합을 통한 조직 개편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11월에 실태조사를 진행해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휴·폐업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이와 병행해 내년에는 산업부의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공모사업에 시·군과 적극 협력·대응해 휴폐업체 공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도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산업단지 휴폐업은 군산 익산 국가산단에 많은 기업이 문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업 가동중단(20177)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20185) 등 여파로 2018년 문 닫은 기업은 모두 99개소이다.

한편 전북도는 국가산단(군산 익산), 일반산단(익산 정읍 김제), 농공단지(정읍 남원 김제 진안 장수 순창 고창) 12개 산단을 중심으로 현황파악에 나선다.

전북지역 산업단지 휴폐업은 201737개소에서 군산경제가 어려웠던 2018년도에는 99개소, 20196월말 현재 79개소가 휴폐업된 상태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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