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원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원한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11.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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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로 임기 5년의 절반을 보냈다. ‘나라다운 나라를 약속하고 취임한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최고의 찬사와 최악의 험담을 모두 들었다. 80%에 이르는 국정 지지율에 한껏 고무되었다가 30% 대로 곤두박질하는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기도 했다.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는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 곳곳에 암초처럼 도사린 일부 계층의 불공정 행위를 뜯어고치려던 그의 노력은 검찰과 조국 사태에 매몰되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기득권층과 거대 언론, 보수 정당, 오랜 세월 반공이라는 이름 밑에 철옹성을 구축한 세력 등이 완강히 거부하는 공정 사회를 가시화하기에 2년 반은 너무 짧다.

다시 생각하면 검찰의 저항이나 일부 야당의 조국 몰아세우기는 공정이나 납득 가능한 사회를 거부하는 자들과 연결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일제 강점기엔 일본에, 박정희 독재 시대엔 독재세력에 아부하여 사회적 배경과 재물을 움켜쥔 자들에게 공정이라는 단어는 생소하고 불편하다. 공정이라는 단어는 곧 그들이 누리던 것을 내놓고 평등한 마당을 만들자는 것이니 기를 쓰며 훼방하고 판을 부수려 안간힘을 다하는 것이다.

이런 저항 속에 세계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가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어렵고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쇼핑이 팽창하면서 유통업이 빠르게 재편되어 개인사업자들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 거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이은 트럼프의 국익우선주의가 세계 각국을 자극하여 국가간 협력 체계가 무너지는 등 어느 것 하나 호락호락한 일이 없다.

취임 초기에 북한의 김정은과 만나고 북미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듯했으나, 미국이나 일본, 중국이 모두 달가워하지 않는 일이어서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고는 그저 꿈으로 남을 과제 아닌가 한다. 최근에 김정은이 금강산 관광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남한의 시설을 모두 뜯어내라는 지시를 할 만큼 풀려가던 남북관계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사회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긍정적인 신호가 보였지만, 그런 성과는 경제와 남북문제, 일본과의 갈등, 미국의 방위비 부담금 인상 등 이슈에 묻혀 국민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반환점을 돈 레이스에서 남은 기간은 레임덕이라는 체력 고갈 요소가 곳곳에서 드러날 것이고 어떻게 든 흠집을 내서 정권을 쥐어보려는 보수 야당의 훼방이 극성을 부릴 것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문대통령의 5년은 성공에 가까이 접근해야 한다. 왜냐면 그가 추구하는 공정한 사회, 부패를 쓸어내는 개혁, 나라다운 나라를 이루어야 세상이 밝아지고 기울어지지 않은 마당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성공이 바로 나라의 성공이고 우리의 성공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촛불이 만들어준 대통령이고 국민에게 꿈을 심어준 사람이기에 그의 성공을 바라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공정 · 경제 ·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합심 협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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