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매매 금융비용 갈수록 줄어들어
도내 아파트 매매 금융비용 갈수록 줄어들어
  • 이용원
  • 승인 2019.11.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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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한 반면 금융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융비용은 줄어드는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주)직방이 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경우 올 3분기 아파트 구입 금융비용은 153만원으로 2분기 160만원에 비해 7만원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202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49만원 줄어들었다.

반면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올 2분기 1억3,984만원에서 3분기 1억4,942만원으로 1,109만원 올랐다.

전북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2018년 3분기 202만원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219년 3분기 153만원까지 줄어들었다.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2019년 2분기부터 다시 높아지는 추세로 전환됐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시도별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 역시 모든 지역에서 2019년 3분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1년전 매입 금융비용과 비교하면 대구가 118만원 줄어들어 가장 감소폭이 컸고, 그 다음으로 경기 114만원, 서울 106만원 줄어들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이 1억2,054만원 상승했음에도 금융비용이 줄었으나 대구는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이 1,856만원 하락하면서 금융비용이 크게 낮아졌다.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의 하락추세는 매입가격 수준보다는 금리인하의 요인이 더크게 작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가 2019년 8월 2.47%로 한국은행 첫 발표(2001년 9월)이후 가장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9월은 2.51%로 8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로 인해 높아진 매매 거래가격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조사 결과 더 비싼 아파트를 매입해도 이자 부담은 더 낮았다"며 "현재 아파트 매입은 매입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의 문제지 조달비용이라 할 수 있는 이자 부담은 아파트 매입에 큰 장애가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하게 유지하면서 자금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자금 유입 자체를 차단하고 신규 유입을 줄이기 때문에 저금리가 수요를 크게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 매도를 유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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