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 유포?...경찰 조직 내 성범죄 잇따라
성관계 동영상 유포?...경찰 조직 내 성범죄 잇따라
  • 조강연
  • 승인 2019.11.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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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직 내에서 성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4일 현직 경찰관이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SNS에 유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북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관계자는 성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사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내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A순경은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메신저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참고인들의 진술을 통해 사진 유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A순경은 직위가 해제된 상태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이버수사팀에 이 사건을 배당하고, 해당 영상 유포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경찰 조직의 수치스러운 부분이다더 많은 의혹이 없도록 엄격한 잣대를 갖고 명백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올 1월에는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군산경찰서 소속 B경감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초 지구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여경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B경감은 지난해 징계위원해에서 강등 처분을 받았지만 올 초 소청을 통해 정직 3개월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공무원 성비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경찰공무원 성비위는 292건으로 이 중 도내에서는 7건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성희롱이 74.3%, 성범죄가 25.7%로 확인됐고, 가해자 계급별로는 경위 81(45.3%), 경감 37(20.7%), 경사 25(14.0%) 순이었다.

이 같은 성비위의 61.3%는 경찰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경찰 내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소병훈 의원은 경찰이 매년 성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다경찰공무원에 의한 성범죄는 국민에 대한 신뢰는 물론 경찰내부에서도 동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것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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