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쓰레기매립장 분쟁, 민·관·정 TF팀 구성 ‘해법’
진안군 쓰레기매립장 분쟁, 민·관·정 TF팀 구성 ‘해법’
  • 이삼진
  • 승인 2019.11.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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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매립장반대투쟁위원회, 개선·발전방향 주민공청회 개최

극단의 상황까지 우려됐던 진안군 쓰레기매립장 사태가 공청회 개최를 계기로 실마리를 찾은 분위기다.

진안군은 40여 일 전부터 시작된 매립장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위원장 정지원)의 매립장 쓰레기 반입 저지로 인해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이로 인한 군민 고통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진안군과 반투위는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폐해가 속출하자 일련의 상황에 공감하고, 이를 타개하고자 공청회 개최에 합의했다.   

이를 조건으로 반투위는 매립장 반입 차량 저지를 중단함으로써 일정 부문 쓰레기 처리가 가능해졌다.

지난 3일 진안군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최성용 군수 권한대행과 안호영 국회의원, 신갑수 군의장을 및 군의원, 정지원 매립장반대투쟁위원장과 관계자, 주민 200여 명이 참여했다.

양 측은 그동안 추진했던 사항을 보고하고 주민들의 질의응답과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주요 제안으로 쓰레기매립장 공원화와 침출수 차단 대책, 주변 마을에 대한 수질 검사, 쓰레기의 자원재생 활성화, 음식물쓰레기 저감, 주민 감시활동 강화, 매립장 주변 마을 환경조사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진안군은 쓰레기매립장 주변 마을에서 건의해 온 비위생 매립지 잔여쓰레기 이적 문제와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확대 시행 제도 개선 등은 내년도 예산 확보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진안군생활자원회수센터를 설치해 재활용품 자동화 선별 시설을 도입하게 되면 체계적인 재활용 선별과 함께 매립률을 감소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매립장 운용과 관련된 각종 시책은 단기 및 중장기 정책으로 분류해 시행하는 단계별 접근법을 제시했다.

진안군과 매립장반대투쟁위원회는 이날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정 TF팀을 구성하여 합의점과 개선점을 찾아 군민과 공유하고, 향후 매립장을 깨끗하고 선진화된 시설로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진안=이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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