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대변인 “대통령 가슴 언저리에 늘 어머니가 계셨다”
김의겸 전 대변인 “대통령 가슴 언저리에 늘 어머니가 계셨다”
  • 김도우
  • 승인 2019.11.0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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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변인 페이스북 통해 ‘대통령과 어머니’ 글 올려

김의겸 전 대변인이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대통령과 어머니란 제목으로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가슴 언저리에는 늘 어미니가 계셨다고 말했다.

어느 자리에선가 원격의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자 어머니부터 떠올렸다며 부산에 계신 어머님이 거동이 불편해 한번씩 모시고 병원에 가려면 보통일이 아닙니다. 가족이나 간호사가 환자 상태를 체크해서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게 환자를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의료영리화의 우려가 없는 범위에서라면 좀 더 구체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청와대를 찾은 북쪽의 김영남 위원장에게 죄송하지만 몇 년생이십니까. 28년생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27년생인데 어쩌면 이리 건강하실 수 있습니까?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도수체조는 기본으로 하고 출퇴근은 걸어서 합니다

대통령은 연신 감탄했고, 부러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도 실제 해드릴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부산쪽으로 행사를 갈 때면 억지로 짬을 내 어머니를 찾아뵙고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밥 한 그릇 함께 할 시간도 내지 못했다며 그저 손 한번 잡아보고 일어섰는데 수행한 사람들이 비행기 안에서 기다릴까 마음이 쓰였기 때문 이었다고 적었다.

눈도 침침한 분이 제가 나온 뉴스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서 보십니다. 좋은 애기라면 괜찮은데 이렇게 안 좋은 기사를 보시면...”

정국이 소란스러워지면 대통령은 어머니가 가슴 졸일까 걱정했다고 적었다.

자식 바라보는 눈길이야 저 세상에서인들 달라지겠습니까.

어머님! 하늘나라에서도 아드님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며 몇 조각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으로, 영전에 향 피우는 걸 대신합니다고 끝을 맺었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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