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철저한 주변관리가 필요하다
정치인 철저한 주변관리가 필요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10.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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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공기업 사장들이 잇달아 구설에 오르면서 정치적 파장이 주목된다.

특히 이들이 국회의으원 출신으로 내년 총선에서 전북지역 출마가 유력,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된다.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전북선관위는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설 명절에 선물을 발송한 혐의로 조사를 벌였다.

내년 총선에서 전주을지역 출마가 유력한 이 이사장은 지난 1월께 도의원과 시의원 등 도내 유력 인사들에게 자신 명의의 명절 선물을 발송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전주 병지역 출마가 확실시되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블거졌다.

김 이사장은 공단 직원들이 본부가 위치한 지역에 있는 노인정에 온누리 상품권 100만원 어치를 전달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공단 측은 최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인사혁신 성과로 수령한 포상금을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자는 부서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포상금 일부를 노인정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한 종편에서 동생 소유의 회사가 도로공사 스마트 LED등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독점 공급했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잇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북 출신 공기업 사장들이 잇달아 구설에 오르자, 야권의 공세도 강화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9일 '염불보다 잿밥에 정신 팔린 민주당 전직 국회의원 출신 공기업 수장'이라는 재목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하에 공기업의 수장으로 발탁된 민주당 인사가 각종 추문과 이해충돌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입방아에 오르면서 전북도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30년 지역정치 독점의 폐해가 지역낙후를 넘어 정치인들의 오만과 독선, 부패와 부정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의 대상이며, 호남의 자유한국당"이라고 혹평했다.

대안신당도 "민주당은 국가 돈으로 자기 배 채우려는 사람, 공직을 이용해 선거운동 하는 사람들은 공천에서 배제하고 정계에서 강퇴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추문에 대해 당사자들은 모두 '자신들과 관계없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나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철저한 자기관리 및 주변관리를 당부한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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