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국 사태' 사과…"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조국 사태' 사과…"국민께 매우 송구"
  • 고주영
  • 승인 2019.10.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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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 기자간담회서 "청년 좌절감 헤아리지 못해 송구…검찰개혁에 혼신의 힘 다하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당내에서 일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점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당 소속 의원님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고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하여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준비 상황도 밝혔다. 그는 "지난28일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는데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곧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협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매일 만나도 매일 아무것도 안 되지 않냐"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지난번에 제가 정치협상회의 하자고 제안해서 했는데 첫 회의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안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매일 협상하는 지금까지 안 되지 않았냐"며 "대화라고 하는 건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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