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회,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반대 성명서 발표
정읍시의회,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반대 성명서 발표
  • 하재훈
  • 승인 2019.10.29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시의회가 전남 장성군이 주장하는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계획에 대해 철회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29일 정읍시의회 정상철 의원과 이도형,이복형,조상중,이상길,기시재,정상섭,황혜숙,이남희,김은주 의원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정상철 의원은 대표로 성명서 발표를 통해 “‘내장산국립공원’이라는 명칭은 지난 1971년 국립공원 제8호로 지정받은 이래, 48년여 긴 세월동안 고유명사화 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인식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성군은 내장산국립공원 전체면적 약 81㎢ 중 내장산이 54%,백암산이 46%를 차지한다는 근거로 지난 1979년,2007년에 이어 3차례로 명칭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장성군은 지난 7월 공식 발표를 통해 명칭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발주했고, 지난 9월에는 지역주민,사회단체,전문가,종교인 등이 참여한 ‘내장산국립공원’을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으로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공식출범한 상태다”고 밝혔다.

특히 “장성군은 10월에는 명칭변경을 위한 지역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환경부에 전달할 계획이며, 명칭변경에 실패시 내장산과 백암산의 분리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원은 “산 이름을 딴 전국 17개 국립공원 중 여러 지역의 산 명칭을 혼용해 사용하는 사례는 없다"며 “국립공원 명칭이 지정된 후 48년 동안 고유명사화 돼 국민 모두에게 혼동을 야기하는 내장산 명칭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변경 계획이 무산될 때까지 정읍시민과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읍시의회는 명칭변경 불가 이유로 지난 1971년 국립공원 제8호로 지정받은 이래 48년 동안 국민의 고유명사로 사용된 점과 이로 인한 국민혼동 야기와 도로교통 표지판, 지명표기 인쇄물 등의 교체비용 예산낭비가 발생하는 점, 정읍시와 장성군의 갈등을 유발하는 지역 이기주의적 행위인 점 등을 들었다. /정읍=하재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