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쫓는 주술의식하다 딸 숨지게 한 부모·무속인 검거
귀신 쫓는 주술의식하다 딸 숨지게 한 부모·무속인 검거
  • 조강연
  • 승인 2019.10.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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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귀신을 쫓아내는 주술의식을 하다가 숨지게 한 부모와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무속인 A(4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같은 혐의로 B(27·)씨의 부모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17일께 군산 금강하굿둑에서 주술행위를 하다가 B(27)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부모는 딸이 숨을 쉬지 않자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과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의 얼굴과 양팔에는 붉은 물질이 묻어 있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B씨 사망원인이 불에 의한 화상이나 연기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들은 귀신을 쫓아낸다며 B씨의 얼굴에 불을 쬐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주술행위를 했을 뿐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부모 역시 무속인이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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