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논쟁”...장성군 변경요구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논쟁”...장성군 변경요구
  • 김도우
  • 승인 2019.10.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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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백암산 함께 표기 요구…전북도 대책 고심

김희수 전북도의원 “전국 14개 국립공원, 산 이름 중복사용 사례 없어”

송하진 지사, 정읍시와 협의해 내장산 국립공원 위상 유지하고 대응방안 마련
김희수 전북도의원
김희수 전북도의원

 

전남 장성군이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희수 전북도의원은 17일 열린 제367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장성군의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변경 추진에 대한 전북도의 공식입장과 취한 조치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질문했다.

내장산은 지난 1971년 국내에서 8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됐다.

내장산 국립공원 전체 면적 약 81가운데 전라북도가 58%, 장성군이 4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장성군은 장성군에 위치한 백암산을 붙여 내장산·백암산 국립공원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은 이미 지난 1979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명칭변경을 추진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말 공식 발표를 통해 명칭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발주했고,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가 이를 맡아 내달 최종결과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지역주민, 사회단체, 전문가, 종교인 등이 참여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장성군은 이번에 명칭변경이 실패할 경우 내장산과 백암산을 분리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수 의원은 산 이름을 딴 전국 14개의 국립공원 어느 곳을 찾아봐도 명칭을 함께 적어 사용하는 사례가 없을 뿐더러, 설사 여러 지역에 국립공원이 걸쳐 있더라도 장성군처럼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는 경우는 들어본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송하진 지사는 답변을 통해 장성군의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 추진 움직임과 과거 추진상황에 대해 이미 치밀하게 파악을 마친 상태다정읍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내장산 국립공원 위상 유지, 브랜드 가치보전을 위한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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