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 안된다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 안된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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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이 내장산 국립공원의 명칭변경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예고된다.

1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장성군은 최근 내장산 국립공원 이름에 백암산을 병기하자면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나섰다.

장성군은 또 명칭을 바꾸지 못하면 국립공원을 내장산과 백암산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군은 내장산국립공원 전체 면적 81㎢ 가운데 전라북도 58%, 장성군이 4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명칭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장성군의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 변경 추진은 1979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지난 7월말 공식 발표를 통해 명칭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발주했고,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가 이를 맡아 내달 최종결과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지역주민, 사회단체, 전문가, 종교인 등이 참여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처럼 장성군이 내장산 국립공원의 명칭변경을 요구하자, 전북도와 정읍시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성군의 이런 움직임에 전북도의회도 전북도에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김희수 전북도의원은 17일 열린 임시회에서 긴급 도정질의를 통해“산 이름을 딴 전국 14개의 국립공원 어느 곳을 찾아봐도 명칭을 함께 적어 사용하는 사례가 없을 뿐더러, 설사 여러 지역에 국립공원이 걸쳐 있더라도 장성군처럼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는 경우는 들어본 바가 없다”면서 전북도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정읍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내장산 국립공원 위상 유지, 브랜드 가치보전을 위한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명칭변경은 48년 동안 사용하면서 이미 고유 브랜드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명칭변경은 각종 축제나 위락시설 등에 혼동을 줄 수 있다. 또 도로교통 표지판이나 지명 표기한 인쇄물 등 교체비용 역시 무시 못할 낭비요인이 발생한다.

이에 내장산 국립공원의 명칭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지넌 1971년 11월 17일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을 중심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전 국민들이 찾고,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내장산 국립공원이 또다시 명칭 변경 문제로 갈등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 요구에 정치권과 전북도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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