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태풍에 쌀값 반등, 3.4%상승
잇딴 태풍에 쌀값 반등, 3.4%상승
  • 김도우
  • 승인 2019.10.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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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만 30,000t 감수.
17일 기준 80kg에 191,912원..
9월보다 6,392원 올라.
피해 30% 이상이 전북.

잇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벼 3만여톤의 수확량이 감수(減收)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쌀값 상승이 예측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예년과 다르게 태풍이 3번 지나가 벼 피해가 심해 대략 3만톤 정도 부족하다.

김철성 전북도 식량산업팀 주무관은 지방통계청·출장소(전주 군산 정읍 남원 진안)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쌀값이 80kg 기준 191,912원으로 지난달 25(185,520)보다 6,392(3.4%)이 상승, 반등했다올해 쌀값은 연초부터 소비 부진과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의 재고량 과다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8월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19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다 이달 들어 크게 상승했다. 반등 이유는 이달 2일 정부가 올해 쌀 수급이 수요량보다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전북도는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철 태풍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약 3t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농촌진흥청도 약 5t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가을 유난히 잦은 강우와 제18호 태풍 미탁등으로 벼 피해가 늘어난 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등숙률이 떨어지면서 쌀 부족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을장마와 세 차례 태풍으로 전북에서는 벼 쓰러짐(도복), 까맣게 변함(흑수), 하얗게 변함(백수), 낱알 싹틈(수발아) 등 손해를 입어 생산량이 많이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따라서 전북지역은 대략 3만톤 정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복피해를 대략적으로 집계할 결과 피해로 인한 특별수매를 원하는 물량이 3만톤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이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벼 대략 7,500가 쓰러짐(도복) 피해를 봤다이는 벼 전체 재배면적의 20% 수준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호남 지역 피해 면적이 전체 피해의 59.2%에 달하는 17,490에 달했다.

충청 지역은 5,999(20.3%), 경기·강원 지역은 2,622(8.9%), 영남 지역은 1,480(5.0%)였다.

이처럼 태풍 등 기상의 영향으로 올해 쌀 예상 단수(10a당 생산량)514/a로 당초 전망치 517522/a보다 더 내려갔다.

전북도 관계자는 벼 생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연이어 태풍이 발생하고 일조량이 부족해진 영향이 크다대부분 지역의 단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작황은 다른 지역보다 특히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이처럼 쌀 공급이 수요를 밑돈 것은 2003, 2007, 2012년뿐이다.

올해 생산량이 예상처럼 된다면 2012년 이후 7년 만에 공급이 모자라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 수매 물량과 묵은쌀 비축 물량이 있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의 밥쌀이 모자라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는 태풍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벼 전량을 매입할 방침이라며 피해 벼 매입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에 공급되는 신곡 물량이 더욱 감소하기 때문에 물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심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물량이 부족하면 가격이 당분한 상승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생산이 완료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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