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10.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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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일본기업의 강제징용 피해보상 판결에 일본이 보복차원으로 한국기업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시행한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 냉각 됐다. 일본의 뻔뻔한 조치에 우리정부도 팽팽히 맞서서 일본에 대한 특혜조치를 해제하고 끝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도 파기했다.

국민들은 일본 물건을 사지 않고 일본에 가지도 않는 불매운동으로 똘똘 뭉쳐 그들의 불의에 결연히 맞섰다. 나라 전체에 반일감정이 확산하면서 일본인들 스스로 자국의 잘못을 인정하며 관계회복을 바라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단계에 이르렀었다. 그런데, 그렇게 잘 정리되고 국민에게 심어지던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흐지부지해진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잘 나가던 반일감정을 훨씬 뛰어넘는 조국 사태가 한 달여 진행되면서 친일 언론과 친일정당, 단체들이 일본 이야기를 싹! 지워버리고 그저 조국사태 부각에 열을 올리며 슬금슬금 일본 여행이 고개를 들고 일본 상품 구매를 늘려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가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할 때, 일본이 비웃듯이 그래봐야 얼마 안 가서 다시 사게 될 것이라던 상황이 실제로 재연될까 걱정이다.

한일 갈등 이후 일본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가 엄살을 떨지만, 그들의 정부는 여전히 한국을 비난할 뿐이다. 도쿄 올림픽에 전범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인지 뭔지 하는 괴상한 깃발을 끝내 고집하고 있고, 후쿠시마 방사능 지역에서 난 식재료를 쓰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그들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도 지금까지의 태도를 견지하며 강경하게 맞서야 한다. 미국에 알랑거리며 트럼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쓸 데 없고 살 기업도 없는 옥수수를 수백억 달러 어치나 사겠다고 허풍을 떠는 아베의 간교한 술책을 끝까지 경계해야 한다.

아베는 아직도 과거의 식민지배관계의 인식에서 한일관계를 생각한다. 지난날 아베와 박근혜의 정상회담이라는 자리를 만들면서도 아베의 의자는 크고 높게, 박근혜의 의자는 작고 낮게 만들어 좌석을 배치했다. 그런 상태로 사진을 찍어 세계 언론의 뿌리기도 했다. 그래도 박근혜와 그 수하들은 외교적인 수모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한일관계는 아베가 그 자리에 있는 한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그들은 늘 뭔가를 꾸며 한국에 손실을 주려한다. 현 정부에 국민적 반감을 유도하여 어떻게든 그들의 입맛에 맞는 한국정부를 세워서 쥐고 흔들어보려고 안간힘을 다 한다.

걸핏하면 독도를 제나라 영토라고 우기면서 방위백서에 독도 영공에 러시아 전투기가 출현한 일을 두고 자위대 전투기를 출동시켜야 한다는 내용까지 적어 넣었다. 언제든 한국에 군사행동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위험한 적국이 바로 일본이다. 검찰개혁이든 조국 이든 어떤 이슈가 세상을 흔들더라도 일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물건을 사는 일이나, 돈을 퍼주러 일본 여행을 가는 일은 바로 적을 돕는 이적행위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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