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가 위험요인을 원천봉쇄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익산시는 1일 미래농정국(국장 최봉섭) 주관의 정례 브리핑을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한 시의 방역조치 사항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방역이 취약한 왕궁 등 밀집사육단지의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해 경기‧충남 등 북부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사료차량, 가축수송차량, 생축, 가축분뇨 등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경기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 즉시 정헌율 익산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한 시는 거점 세척 소독초소 2곳과 왕궁단지의 농장초소 3곳을 추가 운영 중이다.
생석회 66톤을 공급해 축사 입구와 주변에 뿌리고 축협의 공동방제단 등을 활용해 취약 농가를 집중 소독하는 등 신속한 방역조치도 추진했다.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기존 18명인 ASF전담관을 45명으로 확대해 농가예찰을 강화 중으로 왕궁농장 및 상지원 내 간선도로 26곳을 폐쇄했다.
농장초소도 1곳을 추가해 4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살수 소독차 1대를 고정 배치해 주 3회 왕궁 내 도로 세척소독 등 소독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특히 외부 방역대책을 세워 1번국도 거점세척소독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4곳의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지난달 26일 12시부터 타 도에서 유입되는 생축(도축장 포함)과 사료, 가축분뇨, 돼지 정액 등의 관내 반입 및 반출을 금지 중이다.
사료의 경우는 거점세척소독시설에 사료 환적장 1곳을 지정해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시는 연초부터 거점 세척 소독시설 1곳을 상시운영하고 14개 읍면에 16명의 ASF 담당관을 배치해 농가예찰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농장 방역관리를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는 양돈장 1곳에 대해선 지난 5월부터 배합사료 급여로 조치하기도 했다.
최봉섭 미래농정국장은 “ASF 유입차단을 위한 소독조치와 간선도로 폐쇄 등으로 시민의 불편이 야기되는 상황이지만 가축질병 재난상황 극복을 위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축산농가에서도 축사 내외부 매일 세척소독 등 자발적인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질병으로 감염된 돼지와 야생멧돼지, 오염된 차량 등을 통해 농가로 유입‧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질병이다./익산=소재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