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회의원의 활약을 기대한다.
전북 국회의원의 활약을 기대한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09.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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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부터 국회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열린다. 여야는 26일에 정치, 27일은 외교·통일·안보, 30일엔 경제, 101일에는 사회·문화 등의 일정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기로 정했다. 이번 국회에서 의원의 실력을 드러내 보일 국정감사는 102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고 22일에는 513조원의 2020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번에 조국 장관의 출석문제로 무산되었던 여야 대표연설도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또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다음달 31일부터 시작된다. 12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정기국회는 20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정기국회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끌어올리는 성과를 낼 중요한 마당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민생현안을 해결할 각종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핵심인 내년 예산도 기일 내에 국회 의결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 등 야당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두고 불거진 여러 의혹 등을 지렛대 삼아 정부를 공격할 태세다. 아울러 경제 문제를 들추어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킬 계획이어서 이번 정기국회가 과연 합의한 일정대로 진행될 지는 의문이다.

어쩌면 대정부 질문에서부터 삐걱거려서 심한 충돌이 예상되는 만큼 회기 내에 합의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여야가 극심한 이견을 보이며 충돌하더라도 예정된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예산안 통과 등은 법정사항이어서 과정은 험난할지언정 어떻게든 매듭은 지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 우리 전북의 국회의원들은 전북의 예산과 탄소산업육성 관련법, 국공립보건의료대학원법, 새만금사업관련법 등을 무사히 통과시켜야 하는 명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하여 전북 의원들은 소속 상임위와 정당의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하여 전북 예산을 지키고 현안 법안을 통과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대로 험난한 국회 분위기와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는 조국 사태가 어떤 파장을 몰고 와서 국회 일정을 흔들어버릴지 몰라 앞날을 거의 예상하지 못할 지경이다. 다만, 법정기일을 넘기더라도 내년 예산은 마련되어야 하는데다, 야당도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의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맞물려 물밑협상이 되레 쉬울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어찌되었든, 전북 국회의원들은 어수선한 가운데서 나름의 실익을 챙겨야 어려운 내년 총선에서 비빌 언덕이라도 생길 터이므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그저 정부가 편성한 예산액을 두고 내가 한 일이라고 남의 불에 게 잡는헛생색 보다는 실제 지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전북의원끼리는 서로 유기적인 협조 속에 지역현안과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남의 공을 가로채기 보다는 작으나마 내가 성심껏 일하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 전북 의원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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