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왕궁축사 전량 매입한다
전북도, 왕궁축사 전량 매입한다
  • 김도우
  • 승인 2019.09.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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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농가 13만3000㎡ 현업축사 전량 매입...2022년까지 389억 투자

새만금 상류 수질개선, 악취 제로화 실현 청신호

2020년 익산 왕궁 현업축사 매입비 118억원 반영

새만금사업법 개정안 국토위 통과 순항
가축분뇨로 오염됐던 왕궁내 저수지 '주교제'공사전 모습
가축분뇨로 오염됐던 왕궁내 저수지 '주교제'공사전 모습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에서 우석대학교까지 3구간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와 새만금 상류지역 수질 오염원으로 꼽히는 왕궁축산단지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 왕궁 축산단지에 남아 있는 81농가 133,000현업축사를 전량 매입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89억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은 123억원을 투자하고, 2021년은 133억원, 2022133억 등 순차적으로 투자한다.

이 금액은 현재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81농가 토지매입비’ ‘영업보상비’ ‘생태복원비.

이중 생태복원은 매입한 축사 토지에 나무 등을 심어 제2차 환경오염을 방지한다는 것이 전북도 설명이다.

익산~삼례 구간은 왕궁 축산단지로 인한 고약한 가축분뇨 냄새로 차창을 열고 달릴 수 없는 곳으로 유명했다. 이에 정부와 전북도가 지난 2011년부터 왕궁 정착농원 환경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악취 개선사업이 시작됐다.

20112019년까지 1,619억원을 투자해 현업축사 39, ·폐업축사 219,000을 매입하고 가축분뇨로 오염됐던 왕궁내 주교제를 생태습지로 복원하는 등 꾸준하게 개선사업이 진행됐다. 이 사업으로 왕궁의 가축분뇨로 오염이 심각했던 익산천은 총인(T-P)20104.59mg/L에서 20180.17mg/L96.3% 개선되었다.

개선은 되었지만, 아직 81농가 133,000현업축사가 있다. 재래식 사육방식으로 돼지 72,000두를 사육하고 있어 악취발생과 가축분뇨 유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노형수 전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은 “2011년도부터 왕궁 축산 분뇨 악취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남아있는 축사를 전량 매입해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왕궁 악취 주 오염원인 '주교재' 저수지가 환경개선 사업으로 생태습지로 복원된 모습
왕궁 악취 주 오염원인 '주교재' 저수지가 환경개선 사업으로 생태습지로 복원된 모습

 

이현옥 전북도 오염원대책팀장은 현업축사 133,0003개년(20202022)동안 389억원을 투자해 전량 매입할 계획을 수립, 지난 3월부터 수십 번 세종청사와 국회를 넘나들며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의 1차 심의에서는 현업축사 매입 근거가 되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새만금사업법) 상 왕궁 특별관리지역 기한이 올해 12월에 만료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전북도는 새만금사업법상 재정적 지원 조항을 들어 환경부와 기재부를 논리적으로 설득, 최종 정부 예산안에 내년 국비 요구액 123억 중 118억을 확보했다.

또한, 완벽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배숙 의원(익산 을) 대표 발의로 왕궁 특별관리지역 기간 연장을 위한 새만금사업법개정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8월 국토교통위를 통과했다.

유광열 전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 주무관은 악취와 축분이 넘쳐난다는 오명으로 고통받아온 왕궁이 축사매입, 하천복원, 수림조성 등 노력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내년 현업축사 매입 확보를 위해 마지막까지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새만금상류 수질개선과 왕궁 악취 제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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