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삶에 대하여
청렴한 삶에 대하여
  • 전주일보
  • 승인 2019.09.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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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한다. 청렴한 삶은 무엇일까?

목민심서 율기6조에 “청렴한 사람은 청렴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을 이롭게 여긴다. 무엇 때문인가? 재물이란 우리 사람들이 대단히 욕심내는 것이다. 그러나 욕심내는 바가 재물보다 큰 까닭에 재물을 버리고 취하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있다.

인터넷이나 TV를 보면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관한 뉴스들이 넘쳐나고 있다. 대부분 재산에 대한 문제가 많다. 재산이 많다는 게 잘못된 일은 분명 아니다. 다만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부정한 일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문제다. 이는 결국 청렴함의 문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 선생은 청렴이야말로 모든 선한 일의 근본이고 모든 덕의 근본이라 했다. 그리고 청렴은 세상에서 가장 큰 장사라고 했다. 그래서 큰 욕심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다고 말했다. 청렴하지 못하면 비난을 받게 되고 비난을 받으면 결국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니까 말이다. 이 말은 청렴해야 큰 욕심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청렴이 가장 큰 장사라고 했던 것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쫓는 사람은 앞으로 가기에만 급급하여 옆에 예쁜 꽃이 피었는지 나무가 얼마나 푸른지 알지 못한다. 올곧은 신념으로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며 조급해하지 않는다면 청렴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전주완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위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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