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옥 전 시민사회 비서관, 전주 갑 출마…신인 장점 살려 활발한 활동 중
이원택 전 균형발전 행정관, 10일 전북도 정무부지사 퇴임...김제부안 출마
추석 민심이 어떻게 변했을까.
문 정부 청와대 출신 내년 전북지역 총선 도전자들도 분주하다. 문 대통령 인기와 국정지지도가 내년 4월 총선까지 버텨준다면 청와대 경력은 확실한 프리미엄이다. 반면 청와대 간판이 ‘보증수표’는 아니란 게 선거판의 냉정한 경험칙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온 참모진들은 당내 경선 때부터 ‘청와대’ 경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자 경력란에 자신의 대표 경력 2개를 쓸 수 있는데, 특히 여권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당내 여론조사에서 청와대 근무 경력이 들어가면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행정관급까지 포함하면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는 최대 4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점령군 같다”는 부정적 인식도 있다.
청와대 출신 중 한병도(52) 전 정무수석은 익산 갑 국회의원(17대)을 지냈지만 ‘익산을’로 출격한다. 한 전 수석은 지난 2004년 30대에 익산 갑에서 금배지를 달았지만 2016년 익산 을에서 고배를 마셨다.
쓴 경험을 갖고 있는 지역에 재도전에 나선 한 전 수석은 문 대통령 캠프를 통해 정무비서관을 거쳐 정무수석까지 지냈다.
한 전 수석은 8월22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익산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만큼 조직을 정비하고 당정협의회를 갖는 등 지역 현안을 착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익산 을은 5선에 도전하는 민주평화당 조배숙(63) 의원과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국내 첫 여성검사 타이틀을 쥐고 있는 조 의원은 온화한 리더십과 지역민들과 두터운 소통이 강점이다.
낡은 정치 청산을 기치로 하는 김연근 원광대 겸임교수(59,전 전북도의원)와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55) 출마도 기대된다.
전주 갑에 나서겠다고 밝힌 김금옥(52) 전 시민사회비서관은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전 비서관 행보도 관심이다. 그는 여성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화여대 출신들이 맡아오던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를 처음으로 전북대 출신인 그가 맡았다. 김윤덕(53) 전 의원이 버티고 있는 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패기도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김 전 비서관은 “민주당이 재집권을 하려면 새로운 인재들이 나서야 하고 또 이들이 전북 정치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야 한다”며 “일부 정치인들로 돌려막기하고 있는 전북정치의 카르텔이 이번 기회에 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서관 출마로 전주 갑은 김광수(59) 현 의원(민주평화당)과 민주당 김윤덕 전 의원과 3파전이 될 듯하다.
김 전 비서관과 김광수 의원, 김윤덕 전 의원은 전북대 출신 운동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김제·부안 지역구는 민주당 김춘진 전 의원,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이 있다.
여기에 이원택(50) 청와대 전 균형발전 행정관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전 행정관은 추석연휴 김제 부안 지역에 현수막을 걸고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 전 행정관은 내년 총선 김제부안 선거구에서 가장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을 바라보는 시선과 기대감이 많다는 반증이다. 물밑 캠프 구성이 끝났다는 말들이 나온다.
김제 출신인 이 전 행정관은 전주시 비서실장, 전북도 비서실장,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9월10일 사퇴했다.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