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민인문대학 설립 서둘러야
전주 시민인문대학 설립 서둘러야
  • 전주일보
  • 승인 2019.09.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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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전주시평생학습관에서 ‘2019 전주 시민인문포럼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이 선 전북대 학술연구 교수는 전주시민들의 생활 속 인문학 활성화를 위해 전주시민인문대학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가 시민인문학 활성화를 위해 담론의 장으로 마련한 그날 전주시민포럼은 인문학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토론한 자리였다. ‘시민인문학 활성화를 위한 시민인문대학 도입 및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 교수는 전주시민들의 인문학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인 동아리 활동과 시민인문세미나, 인문학 강연 등을 통합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인문과정으로 나아갈 필요성이 제기된다.”라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는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 시민대학 국장이 2013년부터 서울시가 시민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시민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인문학, 취업/자격증, 외국어, 가족/건강, 취미/교양, 정보화 등의 분야별로 강좌를 마련하고 모바일을 통해 강좌를 들을 수 있게 하는 등 시민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음을 소개했다.

그 외에도 인문학 관련 전문가 5인이 패널로 참여하여 시민인문대학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을 모았다. 최근에 일부 방송매체를 통하여 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여러 평생교육 과정에서 인문학 강의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극히 일부만 접할 수 있는 강좌이고 학습체계가 세워지지 않은 채 중구난방으로 강사마다 다른 강의가 이루어져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다.

시민들의 인문학에 대한 수요는 연령대와 생활환경과 지식수준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인문학에 대한 수요와 이해 정도가 달라 분야별 과정별 강좌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또 개인별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므로 다양한 과정과 수준의 강좌가 필요한데, 전체를 아우르는 강좌는 강사나 듣는 수강자 모두가 괴로운 일이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시민인문학 대학이 필요하다. 서울시의 경우는 다양한 분야에 초··고급 과정을 마련하여 몇 번이고 강의를 반복하여 들을 수 있도록 모바일 강의까지 마련하고 있다.

특히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노인층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소외당하는 서러운 현실에 울분조차 느끼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나날을 보낸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세상의 일원으로 살면서 어느 한 구석이라도 기여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시민이 자기 자리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고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적응하게 하는 데 시민인문대학은 반드시 필요하다. 더구나 국가주의가 팽창해가는 시대에 시민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알게 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바로 세우는데 시민인문대학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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