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下) 총선 D-7개월, 전북 누가 뛰나
[특집](下) 총선 D-7개월, 전북 누가 뛰나
  • 고주영
  • 승인 2019.09.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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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곳곳서 리턴매치…민주당 공천 경쟁 어느 때보다 치열할 듯. 야권 지형변화도 관심

 

내년 4월 15일 실시하는 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지역 10곳 선거구별로 후보군이 가시화하면서 현장에선 일찌감치 총선 국면에 돌입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연휴 기간에 출마 예상 후보군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지역민에게 회자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선거 때마다 전략적인 선택으로 선거의 흐름을 좌우했던 전북의 민심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유지할지, 아니면 현재 4분5열된 구도에서도 민주당을 견제할 대안 세력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북의 지역구는 10석으로 이 가운데 민주당 2석, 바른미래당 2석, 민주평화당 3석, 대안정치 2석, 무소속 1석으로 '1여5야' 구도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거센 바람에 밀리면서 선거구 10석 가운데 2석만을 얻는 데 그쳤다. 당시 국민의당이 7석을 차지하며 전북의 1당으로 우뚝 섰고, 새누리당도 1석을 얻었다.

따라서 내년 총선 전북 선거의 주요 변수 가운데 평화당 등 야권이 세력을 확산할지, 전통적인 텃밭의 강자로 군림했던 민주당이 빼앗긴 곳을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아쉽게 경선 탈락했거나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예상 후보자들의 표심이 오는 총선에서는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최근 내분을 겪은 대안정치소속 후보들과 평화당 후보들의 선전을 비롯, 허약한 정당 지지기반과 낮은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이 막판 정계개편과 단일화 등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어 자리를 지켜 낼지도 또 다른 관심대상이다.

특히 총선의 ‘이슈 프레임’을 가르는 최대 중심축은 문 대통령이 될 것이란데 이견이 없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역민의 체감, 보수와 진보가 격돌해 진영싸움으로 번진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등에 대한 평가가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전주일보는 내년 제21대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주요 정당과 정치권, 출마 예상자 등에 확인해 전북지역 10곳 선거구에 자천타천 출마가 거명되는 인사들을 점검해 봤다.

◆ 전주 3각 벨트 = 먼저 내년 총선에서 전주 갑·을·병 선거가 전북 전체 선거판도를 결정할 수 있는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주 총선을 단순히 정당지지율, 각당의 후보의 경쟁력 등 수면위로 드러난 현상만 갖고 결과를 전망하기는 총선을 둘러싼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7개월 동안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등에 업은 김광수·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 이 갑과 병,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현 바른미래당)이 을에서 각각 당선됐다.

내년 총선 전주갑에서는 평화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광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김윤덕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김금옥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이 신인·여성 가점을 안고 도전한다.

전주을 선거구는 ‘별들의 잔치’로 불릴 정도로 전,현직 의원의 맞대결을 펼쳐 전국적으로 최대 관심지역이다.

민주당 후보는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 공동대표, 이덕춘 변호사가 나선다.

바른미래당에선 현 전주을 지역구 의원인 정운천 의원이 평화당에서는 박주현 의원이 나서며, 한국당은 조계철 전 도의원, 정의당은 염경석 도당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전주병은 5선에 도전하는 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민주당 전 의원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리턴매치가 유력하다. 한국당에서는 김성진 전 서해대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 익산, 군산 = 이 지역 선거구는 ‘신 전북 정치1번지’라 불릴 정도로 중진과 스타급 후보들이 즐비하다. 적어도 이 지역 유권자들이 전북 정치의 존재감과 현안 해결을 위한 힘 있는 중진에 대한 갈망 심리의 강도에 따라 총선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갑 지역은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독주속에 최근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수흥 국회 전 사무차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경선을 치른다.

또 대안정치연대의 고상진 대변인의 경쟁력, 전정희 전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당 후보로는 임석삼 전 김제한국폴리텍대 학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익산을 지역은 민주당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익산갑을 선거구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익산을 출마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민주당은 현 신영대 지역위원장과 황진 전북도당 군산혁신성장특별위원장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에서는 방경미 전 군산시의원이 출마 의지를 비친다.

◆서부권 벨트 = 정읍·고창, 김제·부안 선거구는 모두 복합선거구 라는 점을 들어 민주당 공천부터 여야 경쟁의 본선까지 소지역주의의 총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제·부안 선거구는 대안정치연대의 김종회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김춘진 전 의원, 유대희 변호사, 문철상 전 신협중앙회장이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이원택 전 전북 정무부지사도 사실상 출마키로 하면서 민주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바른미래당 후보는 김경민 위원장의 출마가 에상되며, 한국당에서는 라경균 전 전주덕진위원장, 정의당은 강상구 지역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정읍·고창 선거구는 대안정치연대 대표인 유성엽 의원이 4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유 의원과 전주고, 서울대 동기 동창인 윤준병 전 서울시 부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권희철 당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고종윤 변호사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당은 김항술 전북도당 위원장이 출마 의향을 굳혔고, 정의당의 한병옥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벼르고 있다.

◆ 동부산악권 = 남원·순창·임실,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 선거는 전·현직 빅매치가 예상되면서 출신지역 대결 또한 총선 성패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3선을 지낸 현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박희승 지역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에서는 김용호 변호사가, 정의당 후보로는 정상모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강동원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또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은 초선인 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금배지 수성에 나선다.그는 박민수 전 의원, 유희태 한반도경제특위 부위원장과 먼저 당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평화당에서는 임정엽 전북도당 위원장이, 한국당에서는 지난해 도지사에 출마했던 신재봉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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