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링링' 휩쓸고간 전북...지붕 무너지는 등 피해 41건
역대급 태풍 '링링' 휩쓸고간 전북...지붕 무너지는 등 피해 41건
  • 조강연
  • 승인 2019.09.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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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이 전북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도내에서 집계된 태풍 피해는 모두 41건이다.

유형별로는 도로 파손, 가로수 전도 등 공공시설 피해가 9, 주택 파손, 농작물 피해 등 사유시설 피해는 32건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7일 오전 임실군 덕치면 화문리 국도 27호선에서는 절개지의 바위가 도로 위로 떨어져 차량 통행이 한동안 제한됐고, 고창 국지도 15호선 아산교차로에서는 방음벽이 파손됐다.

같은 날 군산시 옥구읍 한 도로와 정읍시 옹동면 산성마을 안길에서는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남원에서는 하정동, 향교동 아파트 2곳에서 지붕이 무너지거나 덮개가 날아가면서 주차된 차량 10대가 파손됐다.

부안군 위도 상왕등도항에서는 부잔교(수면의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교량)가 파손됐고, 부안군 변산면 궁항에서는 정박해 있던 1.38t급 어선 1척이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다.

또 부안군 부안읍 주택 1채가 무너지면서 주민 2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남원 등 전북지역 논 1210이 강풍에 벼가 쓰러지는 등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 밖에도 장수와 순창의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1, 부안의 한 양식장 등이 태풍에 파손됐다.

전북도는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 중인 한편 피해 복구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편 기상지청에 따르면 링링은 지난 7일 새벽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54.4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를 거쳐 간 역대 태풍의 강풍 가운데 5위에 해당한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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