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태풍피해 복구로 모두가 편안한 명절을......
신속한 태풍피해 복구로 모두가 편안한 명절을......
  • 전주일보
  • 승인 2019.09.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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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하고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을 기준으로  3명이 숨지고 수십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3642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8700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피해는 과실류 낙과 1158ha, 농경지 유실 2ha, 밭작물·채소류 침수 3285ha, 비닐하우스 등 시설파손 44ha, 돼지폐사 500마리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집계된 태풍 피해는 모두 41건이다.

유형별로는 도로 파손, 가로수 전도 등 공공시설 피해가 9건, 주택 파손, 농작물 피해 등 사유시설 피해는 32건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태풍 피해가 농작물에 집중되면서 추석을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과수농가는 특히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추석 대목을 맞아 곧 수확할 햇과일들이 무더기로 떨어지면서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한 피해 복구와 농업인의 경영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과실류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는 추석연휴 전 재해보험금을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지급하고 낙과의 가공용 수매 등을 통해 경영안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에게 농약대와 대파대, 생계비 및 고등학생 학자금, 재해대책경영자금 등을 지원해 경영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신속한 피해복구와 지원을 다짐하고 있지만, 조속한 지원은 의문이다.

이는 복구 및 지원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자연재난의 경우 기상 특보가 해제되면 지자체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이 공공시설 7일 간, 사유시설 10일 간을 거쳐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복구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상 지자체가 자연재난으로 국고 지원을 받으려면 최근 3년간 평균 재정력지수와 피해액(18억원 이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복구비를 받을 수 있다.

두 부처는 태풍 피해를 본 농·어가에게 추석 전 가능한 지원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개별 농가에 대한 정확한 재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피해 농가가 많고 규모가 더 커진다면 구체적인 피해액 산출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 이에 신속한 피해산출을 통한 적시 지원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각종 시설물에 대한 진단과 보수도 서둘러, 모두가 편안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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