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한 도시, 익산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익산시
  • 고재홍
  • 승인 2008.10.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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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친화도시'를 선포한 익산시가 관내 체육공원에 여성전용화장실을 설치하고 유모차 대여서비스를 제공키로 해 익산여성들은 보다 편하고 행복하게 될 것 같다. 익산 중앙체육공원 여성화장실 설치를 위해 10월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는 것은 이의 일환이다.

익산시 25명 시의원 가운데 단 두 명 뿐인 여성의원으로써 '여성이 행복한 사회, 여성 친화도시, 익산시를 만드는 것이 올해 화두였다.

본 의원은 제126회 정례회에서 여성의 참여확대와 지위향상을 위해 '익산시 여성정책위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발의해 제정한 바 있다.

여전히 남성 위주 정책과 각종 시설이 대부분이어 '여성 친화적 도시'는 모두가 바라고 희망한다. 익산시 집행부도 2008년도 의회보고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합복지를 실현하고 여성 친화적 도시를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익산 여성이 행복하고 여성 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시정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첫째, '성별 형평성을 고려한 여성 친화적 도시개발'이다. 익산시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균형발전을 위해 모현동, 송학동 23만2천평을 2009년까지 토지공사에서 개발한다. '도시설계의 성별 형평성'이란 고용, 공동체, 문화, 여가, 공공시설 등에 남녀차별을 두지 않는 설계로 설계과정부터 여성을 배려하는 것이다. 설계부터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나, 유모차에 아이와 산책하는 엄마 등 여러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도시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둘째, '육아와 교육하기 좋은 도시'이다. 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 확대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육아와 교육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40∼60대 육아경험이 있는 여성들로 보육시설. 보조교사 자원봉사 체제를 구성하고 12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정은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여성들이 마음놓고 능력개발과 경제활동, 사회참여를 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양성평등 행정으로 일과 가정이 조화로운 여성이 행복한 도시'다. 선진 각국은 이미 국가경쟁력 잣대를 여성인력 활용에 두었다. 여성의 섬세함과 통합의 리더쉽, 모성의 강인함을 겸비한 다면적 장점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특성은 익산시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익산시는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3명에 그쳐 전국 평균 6.1%에도 크게 밑도는 3.1%에 불과하다. 여성활용을 위한 행정수립은 세계적 추세요, 국가차원의 목표임에도 익산시는 전국평균 이하로 여성공무원 승진우대와 발탁승진을 통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전국 평균까지 확대해야 한다. 직무 순환보직으로 질적수준을 향상시키고 여성이 불이익이 없이 공직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여성의 취미·교양 및 문화행사 활성화'다. 우선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익산시는 여성의 취미 및 교양함양을 위한 교육기관인 여성회관이 있다.

문화공간이 부족한 토양에서 여성전용의 유일무이한 공공서비스 기관이다. 그러나 여성회관은 장소가 협소하다. 시청사가 낡아 여성회관옆 건물을 제2청사로 활용하지만, 조속히 신청사를 신축해 제2청사를 여성회관에서 본래 목적대로 사용해 익산여성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야 한다.

다섯째, '여성을 배려하는 편리한 시설과 쾌적한 환경도시'다. 건강한 가정과 바람직한 사회를 위해 남성이 먼저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변화해야 한다.

성폭력, 가정폭력, 육아, 저출산 등 여성에 포커스를 맞추던 시각에서 벗어나 이제 남·여 공통의 문제로 인식하도록 남성에게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뒤따를 때 남성과 여성이 이해하고 배려할 따뜻한 사회가 되어 행복한 익산이 되리라 확신한다.

금번 중앙체육공원처럼 여성을 배려하는 여성.육아 전용 소공원조성, 여성 화장실 확충.개선, 공영주차장내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 제공과 양성평등에 위반되는 차별적 자치법규 정비, 보육. 출산 등 여성관련 법규에 여성 친화적 조항 삽입을 위한 사전법제 심사 강화 등을 모색해야 한다.

익산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물론 시민 모두 함께 맞잡고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닌가 싶다.

/익산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주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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