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키운 링링 7일 전북 강타...'역대급' 피해 우려
세력 키운 링링 7일 전북 강타...'역대급' 피해 우려
  • 조강연
  • 승인 2019.09.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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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역대급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안전대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5일 전주기상지청, 전북도 등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5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은 시속 169km(초속 47m)에 달한다. 크기는 태풍 중심을 기준으로 370에 이르는 중형급태풍이며, 강도는 매우 강이다.

이 같은 태풍 링링은 6일 서해를 지나는 동안 최대 풍속이 초속 40m(시속 140)에 이르고, 강풍반경이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경로는 7일 새벽 3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바다를 거쳐 오후 3시께 군산 서북서쪽 약 110바다를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북은 6일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7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태풍 링링이 세력을 키우면서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역대급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태풍 종류와 위력 중 바람 1급에 해당하는 초속 35m 이상이면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으며, 초속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를 비롯한 경찰 등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전북도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6일 밤부터 우리 도내 전역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이날부터 24시간 태풍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이번 태풍이 2012년 볼라벤, 2010년 곤파스, 2000년 쁘라삐룬과 유사하며, 이 가운데 곤파스와 매우 비슷해 피해 역시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곤파스는 당시 전국 1,711명의 이재민과 6명의 사망자를 냈고, 재산피해도 1,674억원 가량 발생했으며, 도내에서도 238명의 이재민과 4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전북도는 태풍 링링의 진행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해 태풍 영향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13개 협업부서와 대비태세를 구축했다.

해경도 대책에 나섰다. 군산해경은 링링이 오는 7일 군산 앞 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갯바위 낚시객 등 연안 레저객의 안전을 위해 해안가 갯바위와 방파제 등 위험지역의 순찰을 확대하고, 기상상황에 따라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또한 태풍특보에 따라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를 관심’, ‘주의보’, ‘위험으로 자동 발령하고, 지역구조본부를 가동시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부안해경 역시 6일부터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하고, 태풍 주의보·경보 발효 시 위험예보 경보로 자동 대체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북도교육청도 태풍에 따른 학사운영 조정 및 시설점검 등 학교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안내문은 안전수칙 교육 실시, 등하교 시간 조정·휴업 등의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조치사항을 신속하게 전파해 인명 및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다.

최용범 행정부지사는 재난방송에 관심을 갖고 강풍과 호우에 대비해 되도록 하천·해안가 등 위험지역 출입과 외출을 자제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사전대피해야 한다면서 저지대는 침수에 대비해 주변 배수로를 점검하는 등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헌곤 군산해경 경비구조과장은 13호 태풍이 우리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안전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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