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전북, 암울하다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전북, 암울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09.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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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지역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전북은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1인당 총소득에서 전국 꼴찌를 차지했다.

또 1인당 개인소득에서도 최하위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적었다.

통계청이 5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인당 총소득 평균값은 3598만원이다. 1인당 총소득은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의 총소득을 모두 합해 산출한다.

1인당 총소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5224만원)·서울(4672만원)·충남(3934만원) 등은 전국 평균값을 상회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전북(2571만원)·대구(2656만원)·강원(2722만원)은 가장 낮았다.

1인당 개인소득의 전국 평균값은 1920만원이었다. 소득세 등 경상세를 제외한 가계의 가처분소득만을 파악한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2224만원)·울산(2196만원)·경기(1938만원)·대전(1931만원)의 순으로 높앗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전남(1704만원)·전북(1705만원)·경북(1743만원)이었다.

이처럼 1인당 연소득이 지역별로 500만원 넘게 차이가 나고 서울이나 울산 등의 소득이 높은 것은 결국, 지역개발 수준과 반도체·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 업황에 따라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전북이나 전남의 1인당 소득이 낮은 것은 지역개발 사업이 부족하고, 대규모 공장이 없으며, 생산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소득이 이처럼 낮다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적다는 것으로, 젊은층이 지역을 떠나는 악순환을 지속하게 한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전북으로의 총전입은 1만7,448명인데 반해 총전출은 1만8,3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순이동률 -0.6%로 943명의 인구가 빠져 나간 것이다.

전북의 이같은 순이동률은 전국 17개 시도중 중상위권에 속했다. 더욱이 전북은 올들어서 약 8700명의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으며, 현재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구 180만명 선이 붕괴될 수도 있다.

더욱이 전북은 출생아 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도내에서는 출생아 수 4,702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04명 보다 무려 602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줄고,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1인당 개인소득 조차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의 현실은 말그대로 암울하다.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하면서 전북은 명맥조차 잇기 어려울 수 있다.

누구 하나 책임지는 정치인이 없고, 반성하는 지도층이 없는 무능과 무책임 속에서 전북은 이제 존립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전북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잘사는 전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도민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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