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물뿌리개
하늘의 물뿌리개
  • 전주일보
  • 승인 2019.09.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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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초린/비봉초 6학년
배초린/비봉초 6학년

메마른 땅
말라버린 풀
생기가 사라지는 꽃

하늘이 물을 가득
채우고

하늘의 물뿌리개를
뿌리면

촉촉한 땅
싱그러운 풀
생기 도는 꽃

하늘의 물뿌리개는
이 세상을
살려준다

<감상평>
  한 바탕 비가 쏟아지더니 잠잠해졌습니다. 요즘 장마기간으로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장마는 대개 8월에서 9월 사이 초가을에 발생합니다. 한여름에 북쪽으로 올라간 북태평양 고기압이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과 만나 세력이 약해지면서 아래로 내려오는데, 이때 장마 전선이 함께 후퇴하며 가을장마가 발생합니다.
  초린 어린이가 <하늘의 물뿌리개> 라는 제목으로 동시를 지었습니다. 더위와 가뭄 속에서 메마른 땅, 말라버린 풀, 생기가 사라지는 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목마를까봐서 사람들이 물을 뿌려주지만 기별도 가지 않습니다. 시원하게 비가 내리면 금방 생기를 얻으며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초린 어린이의 글에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이 담겨있어서 동시를 읽으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늘이 물을 가득 채우고’ ‘하늘의 물뿌리개를 뿌리면’ 등의 은유법을 통한 표현이 특히 돋보입니다. 초린 어린이! 앞으로도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예쁜 마음을 멋진 동시로 잘 표현하도록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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