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물량’ 우선 배정…86개 협력업체 대부분 문 닫아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물량’ 우선 배정…86개 협력업체 대부분 문 닫아
  • 김도우
  • 승인 2019.09.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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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 질문 통해 불씨 살려야...‘90척 이상 물량 확보’ 실적 좋아 기대

822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송하진 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건의했다.

이날 송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 20177월 이후 2년 넘게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신조물량 또는 선박블록이 군산조선소에 배정돼 지역일자리와 조선생태계가 재건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의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때 날던 도시는 지금 빌딩의 4분의1이 비고, 젊은이는 떠나고, 물산과 물동이 끊긴 자칭 죽은 도시가 됐다.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 하소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았거나 살길을 찾아 군산을 떠났다. 노동자들은 줄줄이 길거리로 내쫓겼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조선소 재가동을 최우선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협력업체의 업종 전환과 사업 다각화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가동을 중단한 뒤 86개의 협력업체 대부분 폐업 또는 이전했다.

박종관 군산시 조선협의회장은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며 남은 협력업체들도 이미 오래전에 한계상황에 처했으며,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경영 여건 좋아졌지만...군산조선서 가동은 언제

현대중공업은 528일 공시를 통해 카타르 가스회사와 9조원대 소송을 마무리 했다. 130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다. 2018년 수주잔량 기준으로 글로벌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2위 조선사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글로벌 조선업계의 21.2%를 차지하는 거대 조선사가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들(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357600만 달러치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 178억 달러의 20.1%만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 LNG운반선이 대규모 발주돼 수주 목표는 달성할 듯 하다.

모잠비크에서 LNG운반선 15척 발주가 곧 진행되며 카타르에서도 확정물량 40, 옵션물량 최대 40척에 이르는 LNG운반선 발주가 대기하고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건의 200여 차례

전북도, 관련 기관 등이 현대중공업과 정부, 관계 기관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건의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만도 200여 차례나 된다.

2일 개회할 정기국회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완주무진장)지역 의원들과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향후 정부 방침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협의 하겠다당장 재가동이 어렵다면 선박 블록 물량이라도 우선 배정해달라고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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