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주 여인숙 방화’ 60대 피의자 검찰 송치
경찰, ‘전주 여인숙 방화’ 60대 피의자 검찰 송치
  • 조강연
  • 승인 2019.09.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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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주 여인숙 방화사건 60대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62)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70~80대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숨진 3명은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성인 한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쪽방에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재 당시 2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단순 화재가 아닌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 결과 사건 당일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A씨가 여인숙 인근을 수차례 서성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 자전거를 타고 여인숙 앞 골목으로 진입한 뒤, 5분여 뒤에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골목은 거리상 자전거를 타고 1분 이내에 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장소에 타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를 주거지가 아닌 주변 다른 장소에 숨긴 뒤 다음날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신었던 신발과 자전거에서 그을음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지난 22일 오전 1030분께 송천동의 한 PC방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앞서 1차례의 방화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인숙을 지나간 것 맞지만 불을 지르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 증거들로 혐의를 입증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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