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학회창립으로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 적극 나선다
전주시, 학회창립으로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 적극 나선다
  • 김주형
  • 승인 2019.09.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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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년 간 잠들어 있는 후백제 역사를 깨우기 위한 학술연구단체인 후백제학회 30일 창립
- 후백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 및 시민강좌 등 다양한 학술활동 펼칠 예정
- 시, 천년고도 전주의 시작인 후백제의 실체를 오롯이 밝히기 위해 학회 적극 지원 예정

전주시는 전문학술연구단체를 통해 찬란했던 1100여년 전 후백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복원에 나선다.

1일 시에 따르면 전주에 도읍했던 후백제(892~936)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학술연구단체인 ‘후백제학회’가 김승수 전주시장과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 학회 창립발기인, 후백제연구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시청 회의실에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후백제학회는 이날 송화섭 교수(중앙대학교)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후백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와 시민강좌 등 다양한 학술활동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송화섭 교수는 "후백제학회는 후백제 관련 문헌자료와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펴, 후백제 역사와 문화의 본 모습을 밝히고 후백제학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후백제 역사문화와 학회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후백제학회를 통해 학술적으로 후백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하고, 올바른 역사 가치관 공유를 통해 전주시민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후백제학회가 활동하게 된 것은 이곳이 900년부터 936년까지 37년간 후백제의 왕도(王都)로서 후삼국시대 격동의 중심지이자 찬란한 역사문화를 펼쳤던 역사가 잠든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때 후삼국 중 가장 강력한 후백제는 고려에 멸망당한 뒤 잊히고 왜곡되면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고, 학술적 성과 역시 많지 않았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주문화유산연구원 등 여러 기관에서는 후백제 관련 도성·절터·산성 등 다양한 유적을 발굴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뜻있는 시민들과 학자들도 지난 2015년부터 후백제학회의 모태가 된 ‘후백제연구회’를 결성, 후백제유적 답사와 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전주를 중심으로 한 후백제에 대한 관심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기존 후백제연구회의 발전적 해체와 후백제학회 창립을 준비해왔으며 이날 마침내 창립을 공식화했다.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축사를 통해 “국립전주박물관은 후백제학회 1호 회원이 되고자 한다”면서 “개관 30주년을 맞는 오는 2020년에는 전주시, 상주시, 후백제학회와 함께 후백제와 견훤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 구도심 문화심장터 100만평의 주요 콘텐츠이자 천년고도 전주의 출발점인 후백제의 실체와 찬란한 역사 문화를 복원하는 일은 전주의 정체성을 찾은 일”이라며 “전문 학술활동을 통해 전주가 찬란했던 시기의 기억을 모르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전주시민들에게 후백제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알리게 될 후백제학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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