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등 프로스포츠 어린이 모자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야구, 축구, 농구 등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프로스포츠 굿즈(Goods) 모자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 및 pH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IARC(국제암연구소) 발암성 분류에서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인 1군'으로 분류돼 있다.
'pH'는 산 또는 알칼리 정도를 말하며, 0(강산)에서 14(강알칼리)까지로 나타내는 것으로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 피부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결과 구단 홈페이지 공식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또는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크기(52cm)의 모자 13개(프로야구 10개·프로농구 2개·프로축구 1개) 제품 중 6개(46%)에서 허용기준을 최대 2.3배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pH 검출됐다.
구체적으로는 조사대상 13개 제품 중 5개 제품(38%)에서 폼알데하이드가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75mg/kg 이하)을 1.2 ~ 2.3배 초과한 92~176 mg/kg 검출됐다.
또 2개 제품(15%)에서는 pH가 8.2~8.4로 나타나 허용기준(4.0~7.5)을 벗어났다.
판매·유통업체 5곳은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와 교환 등 자발적으로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면서 “국가기술표준원에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