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평화당·대안정치, 텃밭 민심 쟁탈전 시작…인력·조직 정비 박차
쪼개진 평화당·대안정치, 텃밭 민심 쟁탈전 시작…인력·조직 정비 박차
  • 고주영
  • 승인 2019.08.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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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재창당 작업 착수, 조배숙 원내대표 임명, 23일 익산 핵심당원 연수 / 대안정치, 창당준비기획단·정책추진단·수석대변인단 조직 구성' / 손학규선언'엔 "큰 의미 없다"

둘로 쪼개진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가 역대 총선·대선에서 초정밀 '풍향계' 역할을 한 호남지역의 내년 4·15 총선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물밑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평화당은 당 인력 정비 작업을 시작으로 재창당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안정치도 '창당준비기획단'의 인선과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평화당은 이번 주부터 재창당 작업을 착수하고, 조배숙 의원을 대안정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에 합의 추대했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 9명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경진 의원이 탈당한 지역구에서도 원외위원장들과 함께 조직력을 갖춘 시·구의원 출신 인물들을 중심으로 후임 찾기에 나섰다.

원외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민영삼 최고위원이다. 민 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목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는 대안정치 소속으로 지난 16일 탈당한 4선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다.

이밖에도 평화당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평화연구원 원장직과 시·도당 위원장직 등 이번 대안정치 탈당 여파로 인해 공석이 된 일부 직책의 후임자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 평화당 전북도당이 전주에 이어 익산에서 핵심당원 연수를 갖는 등 전북지역부터 조직정비에 나섰다.

평화당 전북도당은 23일 오후 4시부터 익산시 웨스턴라이프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갑·을 지역위원회 핵심당원 연수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 대표, 임정엽 도당위원장, 김광수 사무총장, 박주현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연수에서는 익산 갑·을 지역위원회 핵심당원과 당직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정치관계법 이해’ 등 당원교육과 정치평론가 출신 민영삼 최고위원의 특강이 진행된다.

대안정치 역시 이날 제3지대 신당 창당준비기획단 출범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재 영입과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안정치는 20일 첫 의원총회에서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의 인선과 신당 창당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인선안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

유성엽 임시대표는 "대략 창당준비기획단, 정책추진단, 수석대변인단 이렇게 구성했다. 조직별로 간사를 두기로 했고 구체적인 인선은 나중에 논의해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임시대표는 "중요한 건 함께 할 수 있는 외부의 새로운 인물"이라며 "그들을 물색하고 잘 찾는 문제가 조직 문제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무리 늦어도 연말, 연초에는 출범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여러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가급적 빨리하면 좋겠지만 여러 여건,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앞당길 수 있으면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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