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건물 무방비 방치...화재 등 우려 높아
노후화된 건물 무방비 방치...화재 등 우려 높아
  • 조강연
  • 승인 2019.08.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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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건물이 무방비로 방치되면서 여전히 화재 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투숙객 3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대와 인력 86명을 동원해 2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여인숙 전체면적 72.9가 모두 탔으며 건물 대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불이 난 여인숙은 1972년에 사용 승인돼 '목조-슬라브' 구조로 지어졌으며, 전체면적은 72.9정도로 확인됐다.

소방은 여인숙이 노후해 건물 일부가 쉽게 무너져 내리면서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노후화된 건물이 수십 년 동안 방치되면서 대형피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전북소방과 완산구청 등에 따르면 이 여신숙은 건축물대장 상 숙박업소가 아닌 단독주택으로 등록됐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단톡주택의 경우 특정소방대상물에 포함되지 않아 소방의 점검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해당 여인숙은 일반 숙박업소나 다중이용업소 등과 달리 수십년동안 소방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여인숙과 같은 건물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해당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150이하는 소방시설 의무 설치 대상도 아니어서 화재 피해 우려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건축물대상 용도 전수조사 등 구체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완산구 관계자는 현행법과 달리 1972년에는 일정 설비만 갖추면 주택이라 하더라도 숙박업 허가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여인숙과 같은 용도가 변경된 노후화된 건물이 얼마나 있는지는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19일 김승수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 시장은 이날 우선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장례가 잘 치러지도록 총력을 다하고,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복지사각 지대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근본적으로 여인숙 등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시설들에 대한 해소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토교통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준공후 30년이 지난 다세대, 단독, 아파트, 연립 노후주택은 전국적으로 2666,723동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북은 전북 1933동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노후화된 건물이 많았다.

김 의원은 “30년이상 노후주택의 경우 주로 농촌지역의 단독주택이 많지만,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증·개축이나 신축 수요가 줄어들어 노후화가 가속화되는 구조라며 사람이 살고 있는 노후주택의 경우 화재에 취약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개축이나 신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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