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기원, 열대거세미나방 도내 확산 주의보
전북농기원, 열대거세미나방 도내 확산 주의보
  • 소재완
  • 승인 2019.08.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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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거세미나방 1
열대거세미나방 1

옥수수 등 식량 작물에 피해를 주는 열대거세미나방이 도내 지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에 따르면 옥수수 등 식량 작물에 발생하는 열대거세미나방이 도내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중국에서 날아 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태풍 등에 의해 국내 전 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실제 제주도에서 지난 6월 처음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이후 전남 무안 등 8개도 17개 시군에서 잇따라 발견되며 전국적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전북 도내에서는 고창해리, 상하, 흥덕면에서 어린벌레 형태로 사료용 옥수수에서 발견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암컷 어른벌레 한 마리가 최대 1,000개의 알을 낳아 왕성한 번식력을 보인다.

특히 하룻밤 사이 바람을 타고 무려 100km 이상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내 옥수수 주산지인 무주, 장수, 임실 등 지역의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작물은 나방 발생 즉시 적용 약제를 시행, 해충을 퇴치해야 하며, 약제를 살포할 때는 약액이 골고루 묻도록 처리해야 하고, 옥수수의 경우 약제가 어린 잎 안쪽까지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살포하는 것이 방제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어린벌레와 어른벌레 모두 야행성이므로 방제작업은 아침 일찍 또는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 장수지 연구사는 “현재 도내에서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발생 원인을 밝혀내고, 약효가 우수한 약제를 선발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물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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