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 도민 한마음 끝까지 간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도민 한마음 끝까지 간다
  • 김도우
  • 승인 2019.08.13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발적 도민참여...소상공인 어려워도 동참한다

자발성·공감·합리성이 장기전 3대 비결

일본 태도 바꿀 때까지 끝까지 이어진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전북 정치권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전북도의회를 비롯 14개 시군 의회, 전북도 등 그야말로 민관정이 앞장서 불매운동과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이 잘못되었으면 알리고 있다. 따라서‘NO재팬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 상인들도 가세했다. 전북 전통시장 상인연합회는 1411시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한다.

전북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12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주민들도 나섰다. 3·1독립만세운동이 펼쳐진 전북 장수군 산서면 주민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 전북약사회도 일본 의약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전북지역 지자체도 당분간 일본 방문이나 교류를 중단했다.

전북지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발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정 효과 등을 꼽고 있다.

김요섭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일본 보이콧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점점 늘어나면서 불매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또 반일운동이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시민들이 직접 감시하는 점도 장기간 불매 운동의 특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매운동, 누구의 강요도 아니다

지난달 4일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소재 3종류의 수출 규제 강화조치를 시행한 이후 반일 운동이 4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반일 운동은 더욱 거세졌다.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 소상공인이 등장했고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감시하는 파파라치까지 생겼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옥필훈 전주비전대 교수는 일본 보이콧에 참여하는 시민 모두가 운동의 목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NS를 통해 반일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더욱 결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게시글이나 유행·운동 등이 순식간에 확산되는 곳이 바로 SNS”라며 반일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SNS를 통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불매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목적 명확한 합리적인 반일 운동

시민들이 직접 나서 감정적인 반일운동을 경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불매운동 장기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윤찬영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번 불매 운동의 목적은 강제 징용 배상 문제·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 일본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라며 단순히 일본이 싫다는 감정 배설 운동이 아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합리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본 정부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일본과 협상해야 하는 한국 정부에 국민이 힘을 실어주는 의미가 크다일본정부의 실질적인 스탠스 변화를 이끌어 낼 때까지 일본 불매운동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도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