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결국 '사분오열'…총선 8개월 앞 '안갯속'
전북 정치권 결국 '사분오열'…총선 8개월 앞 '안갯속'
  • 고주영
  • 승인 2019.08.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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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분열 전북 지형변화…야권 난립속에 민주당 독주 전망

4·15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민주평화당 제3지대 신당창당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10명의 국회의원이 집단 탈당하면서 전북지역 총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한 때 전북내 제 1당, 여당을 자처한 평화당에서 유성엽(정읍고창), 김종회(김제부안) 의원이 지난 12일 탈당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사분오열의 중심에 서게됐다.

다시 말해 편이 갈린 전북 정치권은 5개로 나뉘게 됐다. 먼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3선의 이춘석(익산갑) 의원과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등 2명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7명은 3년여 만에 갈라서고 쪼개지고 또 쪼개지는 말그대로 사분오열돼 각기 다른 정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화당엔 유성엽, 김종회 의원이 평화당 창단 후 1년 3개월만에 제3지대 신당창당을 명분으로 탈당하면서 현재 정동영(전주병)대표와 조배숙(익산을) 의원, 김광수(전주갑) 의원 등 3명이 남게 됐다. 여기에 전주시을 출마를 노리고 있는 박주현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하면 4명이다.

또 김관영(군산), 정운천(전주을)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분당 분위기는 이들의 각자도생을 일찍부터 예고해 왔다.

아울러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나뉜 시점에 당을 뛰쳐나와 여전히 무소속으로 당 밖에 머물고 있다.

정치권은 일단 전북 민심이 평화당, 바른미래당 야권 분열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화당을 탈당하는 대안정치의 정치적 노선도 불분명하고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스타급 인사의 참여도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개 때마다 전개되는 이번 탈당 사태와 신당 창당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수명 연장을 위한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쏟아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탈당 과정에서 내보인 의원간 갈등 요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전라북도 현안 추진 과정에서 엇박자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들린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이 민주당 독주체제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다시 말해 경쟁이 불가피한 민주당은 표정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맞서 일대일 구도와 인물론을 꿈꿨던 야권의 전략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만큼 전북 총선은 거대 정당인 민주당 군소정당과 싸움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희소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북 정치권은 민주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정치, 무소속 등 5개 정치 세력이 공존하는 정치 다분화 시대를 맞게 됐고 21대 총선 역시 ‘1여 다야’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져 8개월 앞둔 정치적 시나리오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야권 분열에 대해 도민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의문스럽다”면서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호재로 생각된다. 유권자 입장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 발전 가능성에 투자할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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