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인식이 절실하다.
올바른 역사인식이 절실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08.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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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가 제74주년 광복절이다. 1945815일 일본의 항복으로 나라를 되찾은 지 74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1919년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빼앗긴 조선 민중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간 지 100,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운 지 100년이 되는 가슴 벅찬 해의 한 여름이기도 하다.

이 엄숙하고 벅찬 시기에 우리는 지금 100년 전에 우리 조상을 핍박하여 나라를 빼앗았던 일본제국으로부터 다시 경제 침략의 선전포고를 받고 분노와 울분을 한꺼번에 느끼고 있다. 역대 일본 정권 가운데 가장 극우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가 이끄는 일본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역대 정권이 조금씩 인정하고 시인한 침략과 수탈에 대한 사과를 전면 부인했다.

그리고 끝내 그들의 전쟁을 위해 끌어간 징용피해자에 대한 배상책임 판결에 대응하여 우리나라의 핵심 생산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작에 필수적인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고 덧붙여 수출우대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경제 선전포고를 단행했다.

그들은 우리경제에 핵심 품목의 생산을 방해하면 우리가 쉽게 항복할 것으로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우리 기업과 국민, 정부는 결코 그들에 굴복하지 않고 되레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여행자제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그들에 대한 수출 우대정책을 변경하는 조치로 맞불을 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처구니없게도 일부 극우세력은 일본의 편에 서서 우리정부와 국민을 비난하고 적극적으로 일본을 두둔하는 일도 발생했다. 상당수 청소년들은 일본의 주장대로 위안부로 끌려간 게 아니라 젊은 여인들이 매춘을 했고, 징용이 아니라 일본 회사에 취업해서 보수를 받고 일한 것이라고 알고 있기도 했다.

아울러 청소년만 아니라, 청장년이나 노년층의 역사인식도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1965년 박정희가 일본에서 8억 달러를 청구권으로 받아서 우리경제가 발전했으니 그들에게 아무것도 받을 것이 없다는 인식도 많다. 청소년들이나 상당수 국민들은 8억 달러 가운데 3억 달러만 무상이고 5억 달러는 당시에 대단히 높은 이자를 무는 빚이었으며, 그나마도 우리 마음대로 한 푼도 쓰지 못하고 일본의 경제침략을 위해 쓰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전의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와 징용문제를 사과했던 사실을 아베가 부인하고 그런 일이 없다고 잡아떼는 등 극우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있는 역사인식은 고쳐져야 한다. 각 학교와 직장, 마을회관과 노인복지관 등 모든 시설에서 한일관계 역사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전북 교육청과 전북도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하여 모든 시설과 공공장소 및 기관에 파견하여 온 국민이 바른 역사인식 속에서 일본의 교활한 책동에 대응해야 한다. 이 기회에 국민 모두가 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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