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예방 위해 철저히 준비하자
태풍 피해예방 위해 철저히 준비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19.08.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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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은 삼복 가운데 하나인 말복이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초복·중복·말복을 뜻하는 절기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이를 반증하듯 말복인 11일에는 서울과 전주의 기온이 낮 최고기온이 33.5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이로 인해, 말복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객으로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 물놀이장 등에 인파가 몰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특별히 심하지는 않았다.

실제 올 최고기온은 37.6도이었는데, 이는 2010년 1월 1일 이래 역대 최고기온 50위 안에 들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악이었던 지난해 폭염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지난해  8월 1일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41.0도이었는데 이는 역대 국내 최고기온이다. 또 기상청이 집계한 9년 8개월 동안 국내 최고기온 '톱 50위' 가운데 41개가 지난해 여름에 발생했을 정도로 지난해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이와 함께 올 폭염일수(낮 최고기온 33도 기준)도 현재까지 10.5일로 지난해 31.5일이나 2016년 22.4일에는 미치지못했다.

기상청은 여름이 남아있는 만큼 폭염 일수가 더 늘어나겠지만 올 여름 더위가 2010년대 기준으로 '보통'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9호 태풍 '레끼마'와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 강풍이 예상된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또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광복절인 15일 일본에 상륙한 이후 북상해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풍 크로사는 11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 방향 1290km 부근 해상에 자리했다. 시속 14km의 속도로 진행 중인 크로사의 중심 기압은 970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35m, 강풍 반경 420km에 달하는 중형 태풍이다.

점차 북쪽을 향하는 크로사는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26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동해안은 "14∼15일 태풍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일본 규슈 부근에서의 형태 변화 등에 따라 태풍 강도와 진로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중순에 발생하는 태풍은 폭염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강풍에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외부의 물건을 강풍 발생 전 제거하거나 실내로 이동 또는 고정·보강하고, 해안지역에서는 파도에 휩쓸릴 위험이 있으니 바닷가로 나가지 않도록 하고, 비닐하우스도 취약 부분을 사전에 보강하고 주의 물건이 날아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변을 미리 정리하는 등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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