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시설밀폐화·악취저감시설’에 100억 투입 8월에 착공
연일 폭염경보 긴급문자가 날아오고 건강에 유의하라는 긴급재난문자에 전북 혁신도시 주민들은 악취까지 더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면 더 죽을 맛 이라는게 주민들 설명이다.
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아파트에 사는 임지혜(39)씨는 “전북 혁신도시 거주민 대부분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분뇨 냄새까지 겹쳐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을 나고 있다”며 “분뇨 냄새로 인해 주민들은 밤에 창문도 열어 놓지 못할 정도다”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중흥S클래스에 거주하는 김민준(47세)씨는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은 날에는 냄새가 더욱 심하다”며 “분뇨 냄새로 인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다”고 하소연 했다.
김씨는 “날씨도 더운데 냄새가 심해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도 전북도 등 관계기관에서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북혁신도시LH이노팰리스에 거주하는 선세규(45)씨는 “지난번 장마 때는 악취 때문에 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며 “앞으로 비가 오는 날에는 더 걱정이다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김제시 말을 종합하면 악취는 전북혁신도시에서 3~4Km 떨어진 김제시 용지면 축사
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1곳과 자원화 시설 10곳, 이서의 대규모 돈사를 악취 발생지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자원화 시설에서는 가축분뇨를 통해 퇴비를 생산하고 있어 악취의 주요 발생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전북도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악취 저감 종합 대책 일환으로 ‘시설밀폐화’ ‘악취저감시설’에 100억원 긴급 투입해 8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김제 퇴비화 시설이나 축사 등이 불법이다보니 축사 적법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퇴비화, 액비화 시설 등 분뇨처리 시설이 개방되어 있어 냄새가 난다”며 “주간에는 무단방류나 퇴비적체에 대해 점검하고 야간에는 감시소홀을 틈타 무단방류 등을 할 수 있어 이 부분에 점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입주부터 지금까지 수년째 악취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데 몇 년을 더 맡아야 한다고 발끈하고 있다. 또 효과에 대해서도 의심이 든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가축분뇨 냄새 저감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축산환경 개선팀을 신설하기로 했지만 명칭이 바뀌었다. 또 민선7기 ‘축산환경개선 원년의 해’로 관계부서 합동 TF팀도 꾸렸지만 냄새는 가시지 않았다.
전북혁신도시 악치에 대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김제 축산 밀집지역 구조개선사업’을 추진해 총 172억3,000만원을 들여 축산농가에 안개분무시설, 유기질 퇴비공장과 액비처리시설 등 밀폐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아직 착공도 안됐다.
오염원으로 지목된 김제 용지면 축사는 4개 마을 72가구에 돼지·한우·닭 등을 사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우 기자
도대체 뭐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