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리 번호판 보급 한달 앞...도내 대부분 주차장 새 번호판 인식못해
8자리 번호판 보급 한달 앞...도내 대부분 주차장 새 번호판 인식못해
  • 조강연
  • 승인 2019.08.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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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8자리 번호판이 보급되는 가운데 도내 일부 주차장 자동인식 시스템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201812)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등록번호 용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8자리 번호판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새로운 번호판 체계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각 지자체에 오는 8월말까지 주차장 차량번호인식시스템 업데이트를 완료하라고 독려했다.

주차장 차량번호인식시스템은 차량의 번호판을 입구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자동차 출차와 정산 등을 돕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8자리 번호판 보급 한 달을 앞두고 이 같은 시스템 업데이트의 완료율이 20%에도 못 미치고 있어 주차 대란 등 시민불편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업데이트가 필요한 차량번호인식시스템을 운영 중인 도내 시설은 887곳으로 이 중 158(17.8%)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기관별로는 공공시설은 717곳 가운데 19.5%가 업데이트를 완료했고, 민간시설(170)은 완료율이 이보다 낮은 10.6%에 그쳤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공시설은 8월 말까지 업데이트가 100%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민간시설은 완료될 지 불투명하다고 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업데이트 비용에 대한 지원이 없어 민간시설에서 업데이트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데이트 비용은 100만원에서 노후화 될 경우 2,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북도는 파악했다.

이처럼 새로운 번호판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업데이트를 강제할 방법조차 없어 완료율일 저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차대란 등 시민불편이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비용 때문에 일부에서는 차단기를 열어놓고나 차량번호인식시스템 자체를 없애려고 하는 곳도 있다면서 홍보나 독려는 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 없어 민간시설은 업데이트가 언제 완료될지 현재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9월부터 페인트식 번호판을 우선 공급하고, 내년 7월부터는 태극문양 등을 가미한 필름번호판을 보급할 계획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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