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밤 잠 깨우는 오토바이, 튜닝카 굉음까지...시민불만 UP
열대야에 밤 잠 깨우는 오토바이, 튜닝카 굉음까지...시민불만 UP
  • 조강연
  • 승인 2019.07.3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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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새벽마다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는 슈퍼카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요”
지역 내 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처럼 해마다 심야시간 굉음을 내며 달리는 차량 또는 오토바이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열대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가뜩이나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이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주부 정모(57·여)씨는 “새벽만 되면 오토바이 굉음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면서 “최근에는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니깐 스트레스가 2배로 쌓인다”고 하소연 했다.

직장인 김모(30)씨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동네 주민들 다 피해보고 있는데 왜 단속은 안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천천히 달리는 것도 아니고 좁은 도로를 질주하는데 사고예방 차원에서라도 단속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토로했다.

김씨가 말한 전주시 평화동 일대를 지난 일주일간 살펴본 결과 튜닝카로 추정되는 자동차와 오토보이가 자주 발견됐다.

한 차량은 굉음을 내며 아파트 인근을 수차례 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충돌 위험 등 사고위험도 잇따랐다.

또 오토바이 역시 한 대가 아닌 여럿이 모여 곡예운전 등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며 장난치듯 도로를 누볐다.

이같이 심야시간 폭주 행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경찰이 단속을 하더라도 이들이 도주하는 경우가 많아 단속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튜닝카의 경우 단속기준을 교묘하게 넘어가는 차량이 많아 적발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차량의 경우 소음이 100dB(데시벨) 이하일 경우에는 승인절차를 거쳐 튜닝이 가능하다.

100dB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 소리 수준으로 심야시간에는 시민들이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수 있을 정도로 시끄럽다.

따라서 소음기준을 낮추거나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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